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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쿠엘보' 가격 오르나…원료 부족에 업체 '고민'


데킬라 수요 증가 속 아가베 공급 크게 부족…"韓 가격 인상 불가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데킬라 생산지인 멕시코에서 데킬라의 원료인 아가베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한국 주류 시장도 데킬라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8일 원산지 명칭 보호 제도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 주를 비롯한 단 5개 지역에서만 데킬라(Tequila)라는 이름의 주류를 생산할 수 있다. 데킬라는 블루 아가베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전 세계 데킬라 가격 책정에 있어 아가베의 생산량이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데킬라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가베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하게 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데킬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4천200만 주의 아가베가 필요하지만, 이에 한참 못 미치는 1천770만 주의 아가베만이 수확 가능한 상황이다.

1kg당 아가베 가격은 2016년 3.85페소(약 78.46원)에서 2018년 현재 22페소(448.36원)로 오르며, 2년 간 약 6배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소규모 생산 기업의 마진 축소는 물론, 자체 농장에서 대부분의 원료를 공급 받는 대규모 생산 기업에까지 원료 부족의 위기를 초래했다.

아가베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아가베의 경작률을 높이고 있지만, 7년 이상 성장한 후에야 데킬라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전략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아가베 부족 현상이 오는 2021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데킬라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에서도 데킬라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세쿠엘보', '1800' 등을 선보이고 있는 FJ 코리아의 경우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주류는 프리미엄 수제 데킬라 '루나즐'을 최근 출시한 만큼 아직까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의 한 수입 주류 업계 관계자는 "아가베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데킬라의 가격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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