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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피 "허술한 와이파이 보안, 백신처럼 VPN 필수"


송한진 지사장 "공유기로 해킹 위협 증가, VPN 이용도 대안"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백신(안티 바이러스)을 사용하는 것처럼 가상사설망(VPN) 이용도 필수가 돼야 한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 '맥아피'는 공공 와이파이(Wifi) 사용 시 해킹 위협과 도용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VPN 사용을 강조했다.

보안 위협을 막기 위해 기본적으로 백신을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된 거처럼 VPN을 사용하는 문화가 확대돼야 한다는 얘기다.

송한진 맥아피코리아 지사장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공공 와이파이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공공 와이파이가 확대돼도 보안이 담보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보안이 허술한 와이파이를 통해 금융거래, 회사업무 처리 내용, 계정정보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이는 금전적 피해로 까지 직결될 수 있어 위험하다"며 "VPN 사용을 고려할 때"라고 강조했다.

VPN이란 인터넷망을 전용선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전용선이 없는 외부에서 기업 내부 인트라넷에 접속할 때, 특정 국가에서 접속 차단한 사이트에 우회 접속할 때 VPN이 주로 사용된다. 인터넷 접속 트래픽을 암호화해 데이터를 보호하고 내부정보의 외부노출을 차단하는 게 VPN의 장점이다.

사용자는 VPN을 통해 와이파이에 연결하거나 개인정보가 포함된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 자동으로 트래픽 데이터를 암호화해 은행계좌, 신용카드정보 등 민감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최근 해커들은 보안이 취약한 무료 와이파이 공유기를 공격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등 보안 위협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해커가 보안이 취약한 공유기 수천 대를 공격하고 해당 공유기에 접속하는 스마트폰에 악성 앱을 유포, 인증 정보를 가로챈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커는 탈취한 인증 정보를 악용해 1만1천여개의 포털사이트에 불법 계정을 생성하기까지 했다.

송한진 지사장은 "모바일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늘고 향후 사물인터넷(IoT) 환경이 확대되면 데이터 사용도 폭증할 것"이라며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기기가 늘어나는만큼 보안 강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보안 위협에 맞서 맥아피는 '세이프 커넥트'란 VPN 솔루션을 내놨다. 올해 3월엔 캐나다 VPN 기업 '터널베어'를 인수하며 기술을 강화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삼성전자, 현지 통신사와 손잡고 갤럭시노트8, 갤럭시S9, 갤럭시S9 플러스 등 최신 모바일 기기에 와이파이 보안서비스 '시큐어 와이파이'를 기본 탑재했다.

시큐어 와이파이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기본 탑재된 VPN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매월 250MB 용량까지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이후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면 유료 결제가 이뤄진다.

송 지사장은 "최근에는 가짜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하고 접속을 유도해 정보를 탈취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스마트 기기 제조사, 통신사 등과 협력해 와이파이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에 백신이 선탑재된 지 얼마 안 됐는데, 모바일 데이터 사용이 늘고 와이파이 접속을 통한 보안 위협이 높아지는 만큼 VPN도 필수 보안 솔루션으로 고려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월 인텔에서 독립한 맥아피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을 강화하는 클라우드접근보안중개(CASB) 선두기업 '스카이하이네트웍스' 등을 인수하며 '기기부터 클라우드까지 책임지는 보안회사(the device-to-cloud cybersecurity company)'를 표방하고 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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