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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2조7천억원 규모 HPC 사업 공동 추진


추가 출자 규모 논의 중…상업가동 후 영업익 6천억 전망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 신설 투자합의서에 공동 서명했다고 9일 밝혔다.

두 회사의 기존 합작사 현대케미칼은 자체 자본에 양사로부터 향후 추가 출자를 받아 2조7천억원의 HPC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추가 출자 규모는 현재 논의 중이다. 공장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약 50㎡ 부지에 건설된다.

양사는 정유와 석유화학 간 시너지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작을 통해 오일뱅크는 정유-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 강화, 롯데케미칼은 미국과 중앙아시아 ECC, 동남아 납사 사업과 더불어 대규모 정유 잔사유 크래커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지역 거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HPC는 원유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원료 사용, 납사를 사용하는 기존 NCC 대비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비다. 현대케미칼의 HPC는 납사를 최소로 투입,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 등 정유 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원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케미칼은 향후 탈황중질유 등 부산물 투입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케미칼 HPC를 통해 기존 NCC 대비 연간 2천억 원 가량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의 원료, 롯데케미칼의 기술과 영업력이 탁월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헀다.

현대케미칼은 2021년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올 하반기 공장 설계에 착수한다. 상업가동 이후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3조8천억원의 수출 증대가 기대되며 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공장이 위치할 서산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루 최대 1만1천명, 연인원 320만명이 공사에 참여하게 된다. 설비 가동에 따라 1천5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종박 오일뱅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종합에너지기업 비전을 달성하는 데 역사적인 획을 그을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2017년 33%에서 2022년 4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의 성공 DNA를 공유하고 있다”며 “정유사와 화학사의 장점을 결합하여 국내 최초의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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