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검찰이 LG그룹 재무팀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 등 LG그룹 사주 일가의 소득세 탈루를 살펴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LG그룹 측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9일 법조계와 LG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검찰에서 (주)LG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LG그룹 측은 이날 압수수색 배경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법조계와 재계에서는 이번 검찰의 (주)LG 압수수색 배경에 대주주 사주 일가의 소득세 탈루와 연결짓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일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역외 탈세를 한 혐의가 있는 39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국세청이 LG그룹 사주 일가가 소득세를 탈루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검찰이 집중적으로 압수수색한 곳도 그룹 지주사인 (주)LG 재무팀이다. 검찰은 이곳에서 세무, 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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