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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투자 스타트업 보면 '미래 먹거리' 보인다


딥러닝·인공지능·로봇 등 첨단 미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해외를 가리지 않고 스타트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주로 딥러닝·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먹거리 산업과 연관된 스타트업으로 이들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미국의 스타트업인 '룸(Loom).AI'에 300만달러(한화 약 32억원)를 초기 투자했다. '룸.AI'는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 기술, 시각 효과 등을 활용해 실제 사람의 얼굴을 토대로 3D 아바타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갤럭시S9 시리즈 'AR 이모지'의 기반 기술이기도 하다.

AR 이모지는 그 자체로도 갤럭시S9 사용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단순히 이 같은 AR 기술을 AR 이모지에만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최근 미국에서 얼굴을 딴 3D 아바타를 영상채팅에 이용하는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도 AR 이모지를 GIF 파일 형태로 재생할 수 있지만 이를 넘어 영상채팅에도 활용하려는 방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수차례 스타트업 인수 및 투자를 토대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2월 삼성전자는 미국의 스타트업인 '루프페이'를 인수했는데,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결제 시스템을 자기장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통해 기기를 카드리더기에 대기만 해도 결제되는 방식의 서비스다. 이를 토대로 만든 것이 바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다. 2016년 10월 음성비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인수하고 나서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빅스비'를 내놓았다.

올해 들어서도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투자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웨덴의 AI 기반 이미지 및 지도제작 스타트업인 '맵필러리'에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삼성의 구체적인 투자금은 나오지 않았지만 맵필러리는 삼성 등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1천500만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이스라엘 딥러닝 업체인 알레그로에도 로버트보쉬 벤처캐피탈 등과 함께 1천100만달러 규모를 투자했다. 알레그로는 구글 개발자 출신인 너 바레브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LG전자의 경우 인공지능과 로봇 부문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일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아크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를 획득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투자금액은 약 10억원으로 LG전자는 보통주 33만6천주를 획득했다.

아크릴의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기준이 지식 기반이 아닌 사용자의 감정 기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크릴의 이 같은 감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LG전자는 자체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초에는 국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12%(1만9천231주)를 획득하기도 했다. 투자금액은 90억원이다. 로보티즈는 재난구조 로봇 '똘망'을 만든 곳으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를 독자 개발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 같은 LG전자의 인공지능·로봇 분야 스타트업 투자는 비단 올해만 진행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관련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협력 등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를 토대로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서빙·포터·쇼핑카트로봇 등 로봇 3종을 공개하고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이'를 선보인 바 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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