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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이스북, 1분기 깜짝 실적에도 '울상'


美 인터넷기업 1분기 기대 이상···규제 리스크 '먹구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IT 업계가 개인정보유출, 가짜뉴스 등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다만 이용자 맞춤형 광고 같은 개인정보와 밀접한 광고 실적에 의존도가 커 더 큰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날로 커지는 규제 리스크 역시 부담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넷플릭스 등 미국 IT 기업들은 1분기 매출, 수익성 면에서 선방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유출 파문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19억7천만달러(약 12조7천5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광고가 견인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117억9천달러(약 12조6천억원)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8% 수준이다. 페이스북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은 49억8천만달러(5조3천200억원)로 전년대비 63% 늘었다.

월간 페이스북 이용자수는 1분기에만 7천만명이 늘어 총 22억9천600만명으로 전년대비 3.1% 늘었다. 투자자와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과 달리 이용자 수가 줄어들지 않은 셈이다.

구글도 광고 성적에 힘입어 매출,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 매출은 311억6천만달러(약 33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94억달러(약 10조원)로 집계됐다.

알파벳 매출 중 광고 매출(266억달러)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했다.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광고 쏠림 여전, 규제 리스크 커지나 '촉각'

그러나 페이스북과 구글은 광고가 실적을 견인하는 상황이다. 이는 개인정보보호, 독점 규제에 명분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호실적이 마냥 반갑지않은 형국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더 이상 성장 비밀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광고 매출의 큰 성장이 논쟁을 더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광고 성적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트위터 매출은 6억5천500만달러(약 7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순이익도 6천100만달러(약 652억원)를 기록했다.

트위터 월간 이용자 수는 3억3천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넷플릭스도 승승장구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37억달러(약 3조9천억원)로 집계됐다. 순익도 2억9천만달러(약 3천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 수가 742만명이 늘어 총 가입자수는 1억2천50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터넷기업들이 여러 악재에도 선전했지만 수익 의존도가 광고에 치중돼 있어 규제 이슈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경우 기존 콘텐츠 업체들이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영화 업계와 갈등도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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