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VR·AR 등 신기술 결합 확장


한샘·이케아 등은 이미 활용 중…일룸도 곧 도입 예정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가구업계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통한 소비자 편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구가 인테리어의 한 부분으로 취급되는 특성상 가구 구입 시 실제 가구를 배치하는 공간과 잘 어울리는지가 중요한데, VR·AR이 이를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업체 중에서는 한샘·이케아가 현재 VR·AR 기술을 통한 가구 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한샘이 가장 앞선다. 한샘은 지난 2015년부터 자체 개발한 '홈플래너' 프로그램을 활용해 가구 등을 구입하려는 고객들과의 상담에 활용한다. 홈플래너는 가상현실로 이뤄진 공간에 가구를 미리 배치하는 프로그램이다. 부동산 업체들의 전국 아파트 도면 데이터베이스를 탑재해 2D, 3D로 고객들이 거주하고 있는 집 구조를 재현할 수 있다.

고객이 구매하려는 가구를 모델링해 가구가 공간의 크기에 맞는지, 공간과 잘 어울리는지, 또 이 가구와 잘 어울리는 다른 제품이 무엇이 있는지 등을 미리 보여준다.

한샘은 또 지난해 4월부터 한샘몰 앱에 증강현실 기능을 통해 제품을 실제 공간에 미리 배치해 볼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한샘몰에서 판매 중인 가구를 3D 모델로 볼 수 있고, 이를 실제 공간에 놓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구글의 'AR코어' 기술을 활용했다. 다만 현재는 한샘몰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라, 관련 기능을 일시적으로 중지해 둔 상태다. 한샘 관계자는 "오는 4월 초 리뉴얼을 마치면 다시 AR 기능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 역시 증강현실을 활용하고 있다. 이케아는 지난 21일 증강현실 앱인 '이케아 플레이스'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했다. 이케아 제품을 실측 사이즈로 실제 공간에 배치해 볼 수 있는 앱으로,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하면서 기존 약 2천개가 적용됐던 제품 수를 약 3천200개로 늘렸다. 올해까지 약 7천개 이상의 이케아 제품을 적용할 계획이다. 가구를 배치하려는 실내 공간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제품 비율을 조절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케아 플레이스는 이미 지난해 9월 애플스토어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경우 '비주얼 서치'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 카메라로 이케아 제품을 스캔하면 유사하거나 같은 제품을 찾아주며, 다른 브랜드 제품에도 적용된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 AR코어 기능을 바탕으로 하며, AR코어 기능이 탑재된 최신 안드로이드폰과 AR코어 호환이 되는 폰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그렇지 않은 핸드폰의 경우 '구글 플레이'에서 아예 검색되지 않는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인 일룸은 VR·AR은 아니지만 오는 4월 중 전체 매장에 3D 모델링 기능을 도입해 고객 상담 등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간 정보 스타트업인 '어반베이스'의 3D 모델링을 활용한다.

어반베이스는 2D 평면도를 디지털화해 3D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지녔는데, 일룸은 지난해 어반베이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기술 도입에 합의했다. 이를 4월부터 전체 매장에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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