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샘, 4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7%↓…시장 기대 못 미쳐


당초 연 매출 2조원 돌파 기대했지만…4분기 부진 여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한샘은 4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천699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7년 연간 실적은 별도 기준 매출 1조9천738억원, 영업이익 1천5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변화가 없었다.

한샘은 지난 2012년 연결 기준 7천8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매출 1조69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한샘 관계자는 "연결 기준으로는 연매출 2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매출이 두 배 넘게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리하우스와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해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고,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인 특판 부문 역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4분기 기준으로 보면, 온라인 부문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리하우스 부문 매출은 감소했다고 한샘 측은 덧붙였다.

한샘의 지난해 실적은 당초 시장 전망치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샘의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액을 5천647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으로 예측했다. 연간 매출액은 2조680억원, 영업이익은 1천803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도 당초 시장 예상보다는 적았다.

한샘은 4분기 매출 감소 요인으로 지난해 10월 추석연휴가 월초부터 이례적으로 길었던 점, 그리고 11월부터 약 2개월간 홈쇼핑 방송을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말 불거진 한샘 신입직원 성범죄 논란으로 인해 홈쇼핑 업체들이 한샘 제품 판매 방송을 중단한 것이 4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택매매거래량 감소도 한샘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94만7천건으로 전년 대비 10.1% 줄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부동산 매매가 24.4% 감소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샘의 경우 사업 구조상 주택시장이 활성화되고 사람들이 이사를 많이 가게 되면 B2B, B2C 가릴 것 없이 실적도 좋아진다"며 "아무래도 주택거래량이 줄면서 사람이 이사를 덜 다니게 되다 보니 연간 실적이 당초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샘, 4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7%↓…시장 기대 못 미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