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 2위 SI(시스템통합) 업체인 삼성SDS와 LG CNS가 5일 2003년 예상 실적과 2004년 매출 목표를 발표했다.
양사 모두 SI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1조8천억원의 매출에 경상이익 800억원을 올려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추정치이기는 하지만, 당초 목표였던 매출 1조7천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을 웃돌것으로 예상되는 것.
김인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해 경영 계획 대비 수주, 매출, 이익 등을 초과 달성했으며 특히 이익 부문에서는 괄목할 만한 신장을 기록했다"며 "2004년에도 지난해 뿌린 변화의 씨앗을 꽃피우는 한해가 돼야 겠다"고 밝혔다.
김인 사장은 2004년 경영 목표를 수주 1조5천억, 매출 2조 돌파, 영업이익 1천500억원으로 확정, 공격적인 경영을 선언했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액 1조3천150억원, 450억원의 경상이익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당초목표였던 매출 1조5천500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2002년에 대비 매출액이 13% 성장하고, 경상이익은 208% 성장한 셈.
회사측은 "그룹외 비중이 그룹내 매출 비중보다 많은 관계로 IT 경기 위축에 큰 영향을 받고 전자정부 사업도 지연되면서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외부 대형사업을 연달아 수주함으로써 역량을 과시했고 CMM 레벨 5달성 등 세계적인 품질 인증을 통해 2003년은 LG CNS의 위상을 높인 해였다"고 평가했다.
LG CNS는 올해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조6천억원의 매출과 경상이익 8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
정병철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19% 증가한 1조6천억원이며, 매출액의 5%인 800억원을 경상이익 목표로 설정했다"며 "2004년 IT서비스산업의 예측 성장률이 11%임을 고려하면 19% 성장은 분명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수익률 5%는 우리가 한번도 넘어보지 못한 벽"이라며 "하지만 고객의 수요와 시장 현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그 동안 쌓아 온 역량을 감안해 만든 목표인 만큼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갖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 '확대경영'과 '글로벌 경영'이 화두
삼성SDS의 2004년도 경영전략은 '확대경영'과 '글로벌 경영'이다.
'확대경영'이란 고객 만족 경영, 품질 비용 절감, 구조 개혁, 내부 체질 개선을 통해 영업력을 확대하고 앞선 기술력으로 IT업계를 선도한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영'이란 글로벌 IT서비스 기업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재 양성과 시스템 글로벌화에 집중, SDS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수 인력을 영업부문에 전진 배치해서 영업력을 확대시키고, 해외사업은 전략지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기술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확대할 예정.
삼성SDS는 세부 계획으로 ▲그룹 정보화 수준을 일류화하고 ▲신수종 사업을 찾기 위해 2003년에 씨를 뿌린 ITO(IT아웃소싱), 웹서비스를 확대 발전시키며 ▲수익 중시의 고효율 경영을 실천하고 ▲고객관리제도인 AM 제도를 전면 적용해 선진 경영체제를 정착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문별 전문성을 심화하고 소프트 경쟁력을 확충하기 위해 첨단SW공학센터를 보강, 미래에 대비하고 ▲SDS인이면 예외없이 1인 1개 이상의 학습조직 활동에 참여토록 하는 등 직원 재교육에도 힘쓸 예정이다.
◆LG CNS, 견실한 성장과 수익성 제고 위해 '선제안형' 사업 추진
LG CNS는 지난해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ISP 등 선행 사업을 본 사업으로 연결시켜, 그룹외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려 확고한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별화된 IT서비스를 제공,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 혁신을 이루고 품질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전략본부 산하 조직이었던 'ITO사업담당'을 CEO 직할 조직인 'ITO사업부문'으로 승격, ITO 사업을 전사적인 전략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특히 먼저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해 고객에게 제안하는 '선제안형' 사업을 통해 어려운 경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방침이다. LG CNS는 서울신교통카드 등 2003년도에도 '선제안형' 사업을 추진, 성공한 바 있다.
LG CNS는 5일 조직개편에서 경영전략본부 신용삼 부사장이 LG경영개발원 부사장으로 보임됨에 따라 기존 5개 사업본부를 4개로 변경했다.
LG CNS의 4개 사업본부 및 사업영역은 ▲공공사업본부 (김정근 부사장, 공공1사업부, 공공2사업부, 공공영업부문, 공공사업지원부문) ▲금융/서비스사업본부(김대훈 부사장, 금융사업부, 서비스사업부) ▲Hi-Tech사업본부(이우종 부사장, 전자사업부, 제조사업부, 장치/MEDICAL사업부, 솔루션지원부문) ▲사업지원본부(유영민 부사장, 인프라솔루션사업부, 기술연구부문, 기술대학원).
여기에 컨설팅부문, 경영관리부문, 인사/경영지원부문, ITO사업부문을 합치면 4개 사업본부, 17개 사업부/부문으로 조직이 운영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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