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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론 이끄는 안철수·유승민, 앞날은?


위기 극복 승부수, 속내는 동상이몽…삐걱대는 '통합 수레바퀴'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최근 야권에서 주목받는 두 인물이 있다. 중도통합 논의의 중심에 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다.

이들은 지난 23일 양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과 양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바른정책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연대·통합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연대·통합 논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고, 유 대표도 "앞으로 크게 협력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당내 반발에도 불구, 연일 연대·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행보는 각자의 정치적 명운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5.9 대선 패배, 제보 조작 파문의 책임론을 딛고 8.27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쥐었다. 그러나 취임 후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참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유 대표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대선 과정에서 12명, 대선 패배 이후 9명이 탈당하는 등 사실상 분당 사태를 겪으면서 교섭단체 자격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추가 탈당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에게 중도통합은 각자가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인 셈이다.

◆당내 반발 부딪힌 安…柳와 냉기류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특히 안 대표는 당내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이들은 안 대표를 겨냥, "통합할 거면 보따리 싸서 나가라" 등의 공세를 퍼붓고 있다.

최근 유 대표가 '중도보수통합'을 목표로 국민의당은 물론 자유한국당에도 투 트랙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안 대표는 당내에서 더욱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 대표와 유 대표 사이에 냉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안 대표는 유 대표를 향해 "안 될 시도는 하지 않는 게 낫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안 대표는 유 대표의 지역주의 극복 요구가 '호남 배제론'으로 번지면서 한 차례 선을 긋기도 했다.

양당이 추진하던 정책연대협의체도 당초 구상보다 축소됐다. 양당 지도부가 검토한 '3+3' 형태를 국민의당이 '2+2' 형태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당은 정책연대협의체의 성격에 대해 "통합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일단 안 대표와 유 대표의 통합 행보는 28일에도 이어진다. 안 대표는 국민정책연구원 토론회를 통해 중도통합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며, 유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해 통합 논의를 확대한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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