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비트퓨리', 한국 상륙


발레리 바빌로프 CEO "수 개월 내 지사 설립, 공공 등 블록체인 적용"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기업 '비트퓨리'가 한국에 상륙한다.

수개월 내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공공서비스, 의료, 유통 등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발레리 바빌로프 비트퓨리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설립자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선도국가"라면서 "이미 일본에 지사를 설립했고 수개월 내 한국 지사를 설립해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수많은 컴퓨터에 분산 저장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위·변조하는 것 어려워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로 여겨진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비트퓨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2년여간의 연구 개발 끝에 '엑소넘'이란 오픈소스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또 직접 실리콘을 설계·제조해 보안이 강화된 블록체인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한다.

라트비아 출신인 바빌로프는 1990년대 구소련이 붕괴하면서 라트비아 사회경제의 몰락을 겪었다. 이후 신뢰에 기반한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고, 비트코인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에 알려지자 해당 기술을 활용해 신뢰성이 확보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

조지아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장을 운영하는 비트퓨리는 중국의 비트메인과 함께 세계 최대 채굴업체로 알려졌지만, 통합 블록체인 서비스 업체를 표방한다.

단순히 비트코인을 채굴할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시스템 전반을 구축한단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비트퓨리는 올해 4월 우크라이나 정부와 손잡고 국가 기록을 블록체인화하기로 결정했다. 또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기업 인실리코와 파트너십을 체결, 블록체인 기반의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발레리 바빌로프 CEO는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내외고 향후 공공서비스 향상 등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면서 "국내 IT기업과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RC, 하이퍼렛저 패브릭 등) 현재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블록체인 시장은 성장하는 단계"라면서 "경쟁보다는 플랫폼 간 연결을 통한 협력과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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