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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의 국빈 방문한 트럼프, 한·미 성적표는?


韓 '트럼프의 한국 이해와 북핵 평화 정책 동의', 美 무역역조 해소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박 2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부터 맞는 등 극진히 대접했고,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무역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한의 성적표를 보면 한국은 미국 정상의 한국에 대한 이해와 문재인 대통령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이해를 얻어냈고, 미국은 한국에 첨단 무기를 판매하기로 해 금전적 이득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방인 한국의 상황에 대해 사실상 무지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안보 무임승차론이나 '중국의 속국' 발언은 이를 분명히 보여줬다. 미국의 세계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한국의 입장에서 이같은 미국 대통령의 무지는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우리 문화와 한국의 국방 현실 등을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기지 조성 비용의 92%를 제공한 평택 미군 기지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캠프 험프리스 상공을 둘러보느라 이후 예정된 일정들이 뒤로 미룰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과 이후 국빈 만찬 등은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후 정상회담 발언에서 여러 차례 아름다웠다고 할 만큼 인상 깊은 것이었다.

일본과의 영토 분쟁 지역인 독도 새우가 들어간 만찬 식단과 만찬 특별 참석자로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가 참여한 것도 의미가 크다. 자칫 일본 일변도로 흐를 수 있는 일본과 한국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일순위인 한반도 평화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한 것도 성과였다. 그동안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언급하며 강경한 언급을 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는 북한과의 협상을 언급했고, 외신도 이 점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북아 방문의 핵심 이슈였던 무역 역조 시정에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방문에서 무역적자 해소를 강조했고, 미국의 첨단무기 구매를 압박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첨단 정찰 자산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최첨단 군사 자산의 획득과 개발에 관련된 협의를 즉시 시작할 것을 담당 관리들에게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이에 대해 "한국에서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장비들을 주문하는 것으로 말씀해줬다"며 "한국에도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미국에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제재 공조를 위한 한미일 공조 강화와 중국 및 러시아의 제재 동참을 통해 북핵 제재의 완성을 시도했다. 일본과 한국 방문에서 이같은 한미일 공조 강화를 이끌어냈다.

한국이 일본과의 군사적 동맹에 부담이 커 이같은 공조가 한미일 군사 동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한미일 공조 강화는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 긴요한 것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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