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21년간 운영됐던 리츠칼튼 서울 호텔이 '르 메르디앙 서울'로 간판을 바꿔 달고 3일 그랜드 오픈했다. 르 메르디앙 호텔이 국내에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 메르디앙 호텔 앤 리조트 브랜드 마케팅 & 매니지먼트 부문 조지 플렉(George Fleck)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진행된 그랜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의 중심에 르 메르디앙을 오픈함으로써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서울을 경험할 수 있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리츠칼튼 서울 호텔을 운영하던 전원산업은 작년 12월 31일자로 리츠칼튼 호텔 컴퍼니와 계약을 종료한 후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르 메르디앙 호텔' 브랜드 계약을 체결했다.
르 메르디앙은 지난 1972년 에어프랑스가 만든 호텔 브랜드로, 2005년에 스타우드에 합병된 뒤 지난해 스타우드가 메리어트와 합병하면서 메리어트의 호텔 브랜드가 됐다. 현재 전 세계에 112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호텔 오픈 속도를 높여 현재보다 호텔 수를 2배 가량 키운다는 방침이다.
르 메르디앙 서울은 프랑스 파리와 한국의 전통적인 디자인, 현대 미학의 조화로움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곳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데이비드 콜린스 스튜디오가 디자인했으며 336개의 객실과 29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됐다.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르 메르디앙 허브'인 로비 공간은 낮에 밝고 신선한 커피하우스로, 밤에 세련된 칵테일 바로 운영되며 '레티튜드 37'에서는 시그니처 에클레어, 간단한 스낵과 일리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 르 메르디앙 서울은 1층에 문화 예술 공간인 'M 컨템포러리 아트 센터'도 운영한다. 1천157평방미터 규모로 한국 호텔 중 가장 큰 문화 예술 공간인 이곳은 3개의 전시장, M 라운지, 미드센추리 비스트로 & 카페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3~4개월 마다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전시되며 르 메르디앙 서울에 투숙하는 고객은 M 컨템포러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르 메르디앙 서울은 카페 미드 센추리, 셰프 팔레트, 엘리먼츠와랩 24 등 4개의 다이닝 공간을 통해 혁신적인 맛과 창의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제공한다.
르 메르디앙 서울 총지배인 마타인 삭스(Martijn Sax)는 "르 메르디앙 서울은 우리의 고객을 문화 여행객, 예술 애호가 및 미식가들과 연결하는 창의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호텔 내 모든 부분에 걸쳐 강조된 독창적인 기능들과 최상의 서비스가 결합해 고객들이 서울에서 제공하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 많은 호텔들이 들어서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타깃 고객이 다른 만큼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유동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강남 지역에 있는 만큼 젊은 고객을 끌어 들여 르 메르디앙의 전통과 문화, 예술을 잘 전달해 단순한 숙박이 아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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