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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코치, 김이율의 포스트홀릭] 결국 사람이다


결국 사람이다

홍어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족발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미더덕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말 많은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지나친 애정 표현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있다.
막걸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무리와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못하든, 싫어하든,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그들 앞에 있다는 것이다.
그들과 바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그들과 굶주린 아이의 슬픔에 대해 토론하고
그들과 햇쌀과 묵은 쌀의 맛에 대해
피 튀기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다르지만
결국 사람이다.

하나가 될 순 없지만
하나일 필요도 없지만

우리는 똑같이 가을을 사랑하고
우리는 똑같이 인생을 애증하고
우리는 똑같이 눈물을 숭배한다는 것이다.

단순해지자.
인정하고 안아주자.
끌어안고 스르르 서로에게 녹아들자.

결국은 사람이다.
너니까 나이고
너니까 사랑이고
너니까 다시 또 하나이다.

김이율(dioniso1@hanmail.net)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가슴이 시키는 일」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으며 현재는 <김이율 작가의 책쓰기 드림스쿨>에서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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