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I(시스템통합) 시장은 11조원 규모로 올해보다 10% 정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건설이나 카드, 이동통신 분야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IT 투자 확대로 전년 대비 올해 성장률인 7.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것.
전체 시장중 공공부문은 25%를 차지, 2조9천724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민간부문은 8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제조와 유통 분야에서 고성장이 예상됐다. 제조분야는 2조7천억원의 시장을 형성, 10% 성장을 이루고 유통분야는 15% 성장, 1조 5천억원의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SI산업 발전위원회가 조사한 데 따른 것.
권기학 부위원장은 "공공분야의 경우 국방정보화 분야의 정책 변경 등으로 인해 2004년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3.4% 증가한 2조9천724억원에 그치고, 금융분야 역시 카드 분야의 투자 축소 등으로 인해 6~7%대의 성장에 머물지만, 유통과 제조분야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10%대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I시장은 업종별 경제 성장률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이통 단말기와 통신서비스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건설과 섬유, 카드는 더 어려우며 철강, 가전,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의 업종이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야별 2004년 시장 전망
내년 SI시장을 견인할 곳은 유통과 제조분야. 규모면으로는 공공과 금융이 전체 11조원중 각각 2조9천724억원과 2조7천억원을 차지, 선두지만 성장율에서는 유통과 제조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분야의 경우 중앙부처 예산 59%와 지자체 예산 34%로 구성되며 교육정보화(4천653억원), 행정정보화(3천921억원), 국방정보화(3천579억원), 산업정보화(1천508억원), SOC정보화(1천486억원), 과학기술정보화(699억원), 재정정보화(596억원), 산업인력정보화(549억원), 문화정보화(497억원), 보건복지정보화(404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의 원격교육과 e러닝 기반 구축사업인 교육정보 인프라 고도화 분야(3천484억원)에 집중적인 예산이 편성돼 있으며, 국가 지리정보체계 구축(NGIS)에 630억원, 중소기업 IT화 촉진에 507억원, 전자관세청 구축에 343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금융분야는 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 사업, 방카슈랑스 2단계 시스템 구축, 제2금융권(증권사, 보험사)의 재해복구센터 구축과 콜센터의 IP컨택센터 업그레이드 수요, 온라인 단종보험시스템 구축 시장이 관심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바일과 금융통합에 따른 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SCMS) 등도 관심꺼리. 경영 악화에 있는 카드사 수요가 30% 이상 축소되면서, 은행 중심의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내년 15%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유통분야는 백화점, 할인점 등의 CRM(고객관계관리) 구축 수요와 모바일/GIS(지리정보시스템) 관련 유통/물류 SI 시장이 주목 대상.
특히 유통분야는 IT 투자 뿐 아니라 신규 솔루션 도입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제조분야는 대기업의 기업용 솔루션(ERP, CRM, SCM)은 포화됐지만 중견기업의 ERP 시장과 IT 아웃소싱 시장이 뜰 것으로 주목받았다.
통신분야는 이통시장 포화에 따라 이통사의 신규투자는 감소하지만, 신성장 동력(위성 DMB, 휴대인터넷, 홈네트워킹등) 육성이 본격화되면서 전체적으로 6%가 성장해 1조5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화시장으로는 의료와 교육이 꼽히는데, 지난 4월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도입을 위한 의료법이 시행되면서, 의료정보전문업체와 SI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LG CNS는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분야에서 인피니트와, EMR 분야에서 하이케어시스템즈와 제휴하는 등 제휴를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을 펴고 있으며, 삼성SDS는 닷넷 기반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등 전략이 다르다.
교육시장의 경우 교육부가 대학정보화활성화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2007년까지 7천890억원이 투입될 예정.
대학사회 정보화 촉진에 5천881억원이, 정보인프라의 지속적 고도화에 1천998억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삼성SDS, LG CNS, 대우정보시스템, SK C&C, TG 인포넷 등이 뛰고 있다.
◆기획예산처, 2004년도 정보화 중점 투자 분야
이석균 기획예산처 사무관은 "지난 10월 2일 국회에 제출된 정보화예산은 1조7천400억원으로, 여기에 정통부의 정보화촉진기금을 합치면 공공분야 정보화 투자 규모(2조8천570억원)가 나온다"고 말했다.
2004년도 중점 투자 분야에 대해 그는 " 2단계 전자정부사업에 1천530억원(정통부 960억원, 각 부처 570억원)이, 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 고도화에 644억원이, 9대 IT 신성장 동력에 1천508억원이 각각 소요된다"고 말했다.
2단계 전자정부 주요사업별 예산
주요 사업명 | 사업내용 | 지원규모 |
기업지원단일창구서비스(G4B) | 인허가 등 기업민원 원스탑 서비스, 산업정보 단일 창구 서비스 구축 | 70억원 |
국가물류종합정보서비스 | 입출항, 통관, 철도, 내륙수송 등 물류 일괄처리 서비스 시스템 구축 | 120억원 |
인터넷 민원 고도화 | 인터넷을 통한 민원서비스 대상 및 증명서류 발급 확대 | 40억원 |
복지종합정보시스템 | 여러기관에 산재된 보건, 복지 정보를 연계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 37억원 |
고용.취업 종합정보서비스 | 수요자 특성별 노동시장 정보제공서비스 | 20억원 |
행정정보 공유 확대 | 행정정보 공동 활용 범위확대 통해 민원 구비 서류 감축 추진 | 70억원 |
문서처리 전과정의 전자화 | 공문서 생산, 처리, 보존, 활용 전과정을 전자화 | 100억원 |
전자지방정부 구현 | 중앙, 시도, 시군구를 연계하는 시도행정정보시스템 구축 | 250억원 |
온라인 국민참여 확대 | 행정정보 공개 및 온라인 여론조사 등 전자적 참여 수단 확대 | 15억원 |
범정부적 통합전산환경 구축 | 부처별 업무별로 분산된 전산환경을 범정부적 통합운영 | 200억원 |
정보통신 핵심 인프라 확충 예산
사업명 | 사업내용 | 규모 |
초고속통신망 구축 | 초고속전송망 및 교환망 고도화 | 644억원 |
IT설비 투자 및 디지털방송 전환 지원 | 기업 IT 설비 투자 및 방송사 디지털방송 전환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 1천억원 |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 | 업종별 카달로그 및 전자문서 표준화 | 116억원 |
중소기업 e비즈 기반 구축 | 생산설비의 IT화, 정보화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한 중소기업 정보화 | 340억원 |
◆정보격차 완화와 정보화 역기능 방지
사업명 | 사업내용 | 지원규모 |
농어촌 통신망 및 PC보급 지원 | 농어촌에 초고속가입자망 구축, 소외계층 PC보급 | 707억원 |
해킹 바이러스 대응체제 구축 | 해킹 바이러스 상담센터 운영 및 정보통신기반시설 취약점 분석 평가 및 보호대책 수립 | 101억원 |
개인정보보호 |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침해 상담 및 당사자간 분쟁조정 | 48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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