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인터넷결제대행)업체인 티지코프(대표 정정태 www.tgcorp.com)가 기업용 솔루션 업체인 이노디지털(대표 김종락 www.innodigital.co.kr)에 이어 추가 기업인수합병(M&A)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PG업계의 불황을 타개할 대안이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와 신사업 진출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티지코프와 이노디지털간 결합은 KCP와 엠팟간 합병과 달리, 서로 다른 분야 업체끼리 이뤄진 것. 전자지불 업체와 기업용 솔루션 업체간 결합 모델이다. 그래서 양사간 결합은 신규 사업 진출에 무게가 있다.
티지코프는 코스닥 등록업체인 이노디지털과 주식교환을 추진, 내년 1월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할 예정.
주총 승인 후 기업결합을 통해 합병법인으로 탈바꿈한다. 합병법인에는 정정태 사장과 김종락 사장이 공동대표로 활동한다.
도이치뱅크 상무 시절부터 M&A 전문가로 알려져 왔던 정정태 사장과 엔지니어 출신의 김종락 사장은 힘을 합쳐 추가 M&A를 모색한다는 생각이다.
정정태 사장은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IT 업종의 특성상 어떤 기술도 3~4년이면 수명을 다하게 된다"며 "연 매출액이 500억원은 돼야 세계적인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만큼 추가로 1~2개 업체를 더 인수합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지코프와 이노디지털이 결합하면 직원 140여명(티지코프 직원 55명)에 연 매출 250억원(티지코프 2002년 매출 128억원)규모가 되는데, 이를 매출 500억원 이상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추가 M&A와 비즈니스 모델 재정립을 통해 5년후까지 세계적인 e금융 인프라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어떤 경우라도 PG 서비스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노디지털과 기업결합을 통해 기업간 전자결제 분야의 신규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새롭지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지코프가 공략할 신사업으로는 T커머스 분야가 꼽히고 있다.
정정태 사장은 "지난 해 정통부 공모과제였던 T커머스를 위한 전자지불 솔루션 개발을 끝내고 SK텔레콤의 디지털 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정정태 사장(13.44% 지분보유)에 이어 티지코프의 2대 주주(12.26%지분 보유)로 활동하고 있다.
또 티지코프는 설립 이듬해인 2000년에 SK텔레콤의 모바일(모네타) 지불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정정태 사장은 "중국에서 전자지불솔루션으로 15억원을 벌어들인 티지코프와 필리핀 법인을 두고 있는 이노디지털의 결합으로 해외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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