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냉장고가 공간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주방가구와의 조화, 사용자의 동선 확보를 위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미빌트인 형태로 제작된 냉장고가 많아졌다. 세미빌트인 냉장고는 복잡한 시공 과정 없이 기존 주방가구에 맞춰 빌트인 제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2인 가구를 겨냥해 덩치를 줄인 슬림형 냉장고도 등장하고 있다. 공략 대상은 오피스텔이나 원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기호에 맞춰 냉장·냉동 공간이 넓으면서도 공간을 최대한 덜 차지하는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세미빌트인 냉장고, 기존에 있던 주방가구에 맞춰 쓴다
양문형 냉장고도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올해 607리터 용량 세미빌트인 냉장고에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형태의 제품을 새로 내놨다. 이 제품은 일반 양문형 냉장고에 비해 깊이가 18.9cm 줄었다. 정수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도 없다.
덩치는 줄었지만 내부 용량은 늘었다. 기존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정수기 필터가 냉장고 안쪽에 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 정수기 필터를 냉장고 밖으로 뺐다. 이로 인해 냉장실 공간이 6.1리터만큼 추가 확보됐다.
대유위니아와 동부대우전자 또한 세미빌트인 행렬에 동참했다. '위니아 냉장고 497L'라는 중형 냉장고를 세미빌트인 형태로 제작했다. 이 제품의 경우 상냉장·하냉동 4도어 구조를 갖췄다. 공략 대상은 1~2인 장년 가구다. 동부대우전자는 '유럽피언 세미빌트인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한 바 있다.

◆T9000 축소판 만든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 T9000의 축소판을 만들었다. 프리미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1~2인 가구의 주거형태에 맞춘 '슬림 T타입 냉장고'다. T9000보다 폭이 11cm 좁고 깊이가 19cm 얕아 공간을 덜 차지한다.
이 제품의 경우 T9000의 메탈쿨링 기술을 그대로 담고 있다. 공간별로 온·습도를 최적화하는 트리플 독립냉각 기술 또한 적용됐다. 자취하는 소비자들이 자주 먹는 반조리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참맛냉동실'은 새로 추가된 부분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냉장고를 구매할 때 기능과 외관 말고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공간 효율성과 주변 가구와의 조화 등도 최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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