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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니커 서포트 "오라클·SAP 유지보수, 메기효과 이끌어"


올해 최대 15개 신규 고객 확보…질 좋은 서비스·높은 만족도 차별화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스피니커 서포트가 한국에 진출한 뒤 SAP와 오라클의 유지보수 서비스 질이 좋아졌다더라. 우리는 일종의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SW) 유지보수 전문기업 스피니커 서포트는 지난 4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시장에서의 변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SAP와 오라클의 SW 유지보수 비용을 '반값' 이상으로 줄여준다는 강점을 내세워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SAP, 오라클 등은 SW 라이선스의 22%가량을 매년 유지보수 비용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이 유지보수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데, 스피니커 서포트 같은 제3자(서드파티) 기업이 전문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용 부담까지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지사 설립 이후 채 6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이미 2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또 20여개 기업 고객과 긴밀하게 논의를 진행 중이며, 2개 고객사와는 최종 협의를 앞두고 있다.

21일 방한한 매트 스타바 스피니커 서포트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엔 SAP와 오라클의 SW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이 많고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제3자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연말까지 최대 15곳의 고객사를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피니커 서포트는 한국에서 연 2천억~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화장품 제조 기업,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가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용행 스피니커 서포트 코리아 전무는 "이들은 모두 SAP를 사용하는 기업인데, 비용 대비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질이 낮아 불만을 갖고 있었다"며 "SAP의 변화에 발맞춰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기보다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없이 유지보수 받고 싶어 스피니커 서포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메이저 증권 기업, 한국 전역에 지점을 갖춘 유통 대기업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중견 그룹사는 SAP 유지보수에, 저축은행을 포함한 금융기업들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유지보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스피니커 서포트는 SAP와 오라클의 패키지 SW만 유지보수한다. 그러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내년까지 추가로 1~2개의 패키지 SW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사업을 위해 인력도 활발히 채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 지사 인력은 엔지니어 5명을 포함해 총 6명이다. 연말까지 8~9명의 엔지니어를 추가 채용하고 영업 인력도 확충할 방침이다.

매트 스타바 CEO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달 말 다시 한국을 찾은 이유는 새로 온 직원을 맞이하고 인터뷰를 통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서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SAP 또는 오라클 SW를 15년 이상 다룬 업계 전문가를 고용한다.

매트 스타바 CEO는 "비슷한 시기에 스피니커 서포트와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 기업이 한국에 진출했지만, 스피니커 서포트는 차별화된다"면서 "우리는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관리·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해 보다 전문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쟁 기업과 다르게 지적재산권을 두고 SAP나 오라클과 어떤 법적 소송에도 휘말리지 않았다"며 "국내 파트너 기업과 상생하며 성공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니커 서포트는 국내에 세일즈 파트너와 기술 파트너를 뒀다. 세일즈 파트너와는 함께 영업 전략을 펼치고, 기술 파트너는 기초적인 기술 지원 등을 맡는다. 회사는 SAP, 오라클 관련 각각 2곳의 기술 파트너를 뒀다.

이용행 전무는 "2~3년 전부터 한국 기업 고객이 스피니커 서포트를 먼저 알아보고 이메일로 연락해 올 정도로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기존 유지보수 비용이 100만원이었다면 스피니커 서포트는 40만원이라는 획기적인 가격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고객들이 선두주자(First Mover)가 되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어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추가 고객을 확보하고 도입 사례를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매트 스타바 CEO는 "우리의 성장 동력은 높은 고객 만족도에 있다"며 "고객 기업의 98.6%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고 99.1%가 '다른 기업에 스피니커 서포트를 추천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SaaS)가 확대되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지 않냐는 질문이 있지만, 아직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미비하다"며 "기업들은 언제쯤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가 전환될지 모르기 때문에 높은 유지보수 비용을 피하고 싶어하는데, 이러한 틈새를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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