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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2%' 올해 신규채용 늘려…작년 수준 '52%'


블라인드 인터뷰·채용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곳도 많아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신규 채용을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진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7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209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채용(신입·경력 포함)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52.6%), '지난해보다 증가'(22.0%), '지난해보다 감소'(19.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74.6%는 지난해 규모 혹은 그 이상을 채용하는 셈이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10.6%p 늘어난 반면 '지난해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29.5%p 줄었다.

신규채용을 늘린다고 응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미래 인재확보'(43.4%), '업종 경기상황 개선'(30.4%),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10.9%), '신규채용에 대한 사회적 기대 부응'(2.2%) 등을 꼽았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58.9%), '지난해보다 감소'(20.6%), '지난해보다 증가'(13.9%) 순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지난해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5.7%였던 반면 2017년에는 72.8%로 지난해보다 17.1%p 높게 나타났다.

지원자의 출신 대학이나 전공 등 모든 이력사항을 모르는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면접전형 블라인드 인터뷰'에 대해서는 29.7%의 기업이 '이미 도입했다', 15.8%는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49.3%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블라인드 인터뷰를 도입한 기업(62개사) 중 71.0%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답했고, 19.4%는 '일반 면접과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입사지원서에 출신 지역, 가족관계, 신체조건, 학력사항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없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서는 '긍정적'(62.7%)이라는 의견이 '부정적'(28.2%)이라는 의견보다 많았다.

블라인드 채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도입한 기업이 24.9%,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이 18.6%로 이미 상당수가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상반기부터 '스펙 태클 오디션'을 통해 기존의 채용제도와 별도로 스펙을 보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고,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 2015년부터 자유로운 형식의 에세이로 서류전형을 대체하는 '스펙 타파 오디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미래 인재확보 의지와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전망"이라며 "블라인드 채용은 공공기관에서 모두 추진하고 있고 대기업에서도 더욱 확대될 계획이니, 취업준비생들은 이에 적극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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