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휴대폰 번호이동성 100% 활용하는 법


 

내년 1월 1일부터 휴대폰 가입자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유지한 채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바꿀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된다.

번호이동성 제도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자신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휴대폰 단말기도 교체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번호이동성 제도를 이용해 서비스 사업자를 한번 바꾸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3개월 이내에는 다시 사업자를 변경할 수 없어 세심한 주의도 기울여야 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번호이동성 제도를 100%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살펴본다.

번호이동성, 어떤 제도인가?

휴대폰 가입자들은 한번 가입한 서비스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미 여러사람에게 알려진 자신의 전화번호를 바꾸기 어려워 서비스 사업자 전환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한번 가입한 서비스 회사를 바꾸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바로 번호이동성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서비스 회사만 바꾸고 번호는 유지할 수 있는 '번호 유지제도'로 이해하는 것이 쉽다.

현재 휴대폰 번호에서 사업자를 식별할 수 있는 011, 016, 017, 018, 019 등 식별번호를 포함한 모든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 번호이동성 제도는 내년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6개월 동안은 SK텔레콤의 011/017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가 후발 PCS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시차를 두고 번호이동성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내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SK텔레콤의 011/017가입자와 함께 KTF의 016/018 가입자까지 번호이동성을 이용할 수 있다.

2005년 1월1일부터는 모든 휴대폰 가입자가 번호이동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확대된다.

그런데 SK텔레콤은 800MHz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고 KTF와 LG텔레콤은 1.8GHz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번호이동성을 통해 서비스 회사를 옮기려면 휴대폰 단말기를 바꿔야 한다.

현재 시중에 새로 출시되는 휴대폰들은 대략 40만원대에서 70만원대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으므로 이 단말기 가격에 대한 부담은 미리 감안해야 한다.

번호이동성 어떻게 신청하나?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서비스를 이용하던 가입자가 LG텔레콤으로 서비스 회사를 변경하려고 한다면 LG텔레콤 대리점으로 가서 번호이동성을 신청하면 된다. 번호이동성 사용 비용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약 2천~3천원의 비용을 내면 신청할 수 있다. 단, 그동안 SK텔레콤에 체납된 요금이 없어야 한다. 번호이동성은 시스템적으로 보면 SK텔레콤의 서비스를 해지하고 LG텔레콤에 새로 가입하는 것이므로 체납요금이 있으면 해지가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LG텔레콤 대리점에서 모든 체납요금을 현금이나 카드로 납부해야 현장에서 번호이동성 신청이 가능하다. 번호이동성, 누가 이용하면 좋은가? 자신이 현재 가입한 이동전화회사에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번호를 바꾸는 것이 번거로워 참고 있던 가입자들이 이용하면 최적의 솔루션이 된다.

단, 앞에서 말한대로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은 SK텔레콤 가입자만 해당된다. KTF 가입자는 내년 7월까지, LG텔레콤 가입자는 내년 1년간 더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번호이동성을 이용하기 전에 미리 자신이 옮겨가고자 하는 이동전화 서비스 회사의 다양한 요금제와 자신의 휴대폰 이용패턴등을 고려해 KTF와 LG텔레콤 중 어떤 회사가 더 유리한지 판단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휴대폰 사용 패턴에 따라 어떤 회사의 요금제도가 가장 유리한지 참고로 계산해 주는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홈페이지(www.mic.go.kr)에 가면 계산할 수 있는 코너가 있고 이 결과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단, 번호이동성을 통해 서비스 회사를 변경하고 나면 그동안 자신이 이용하던 회사에서 적립해 놓은 마일리지 등 혜택은 모두 삭제된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휴대폰 단말기는 어떻게 바꾸는가? SK텔레콤 가입자가 KTF나 LG텔레콤으로 서비스 회사를 전환하려면 단말기를 바꿔야 한다.

현재 법률적으로는 단말기 보조금이 금지돼 있으므로 시중에서 가입자가 전액을 부담해서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KTF와 LG텔레콤 등이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므로 어떤 방식으로든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동통신 회사들이 제공하는 단말기 관련 프로그램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단말기 구입 부담을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입하는 대신 1년 혹은 6개월 등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지, 매월 일정액 이상의 통화요금을 납부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는지 등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나중에 의무사용기간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나 일정 통화요금을 채우지 못할 경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단말기도 바꾸고 싶을 때는 자신이 그동안 사용하던 휴대폰 번호를 바꾸면서 단말기를 바꾸고 싶을 때는 두가지 케이스를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서비스 회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보상기변 제도를 통해 단말기를 바꾸고 번호를 새로운 것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보상기변이란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폰을 대리점에 가져다 주면 일정 금액을 보상해서 새로운 단말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내년 1월1일부터 새로운 휴대폰 번호를 받으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011, 016, 017, 018, 019 등의 식별번호 대신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받아야 한다. 내년 1월부터는 기존 식별번호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제도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010의 국 번호는 모두 4자리수로 결정됐다. 따라서 010-XXXX-XXXX 번호를 받고 새로운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서비스 회사를 바꾸고 번호도 바꾸고 단말기도 바꾸는 방법인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휴대폰 가입자가 되는 것이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새로운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으므로 이는 시중 이동통신 대리점 2~3군데만 돌아보면 쉽게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번호이동성과 010번호도입등 이동통신 시장에 각종 새로운 제도들이 도입된다. 또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이같은 제도를 통해 자사 가입자를 한 사람이라도 늘리기 위해 각종 광고와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들은 각 이동통신 회사의 요금제도와 자신의 통화 패턴등을 면밀히 살피고 각종 광고 뒤에 숨어 있는 제약조건등을 세심히 살피지 않으면 자칫 1~2년 뒤 또 다른 피해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정통부는 번호이동성과 010도입등 각종 새로운 제도에 대해 "휴대폰 가입자들이 서비스회사를 전환하거나 새로 가입하는데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최종 선택과 선택에 필요한 기회비용등은 소비자가 판단하는 것이므로 세심한 정보분석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휴대폰 번호이동성 100% 활용하는 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