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말해봐' AI 스피커, 금융까지 넘본다


말로 금융 거래…SK텔레콤 -KT, 증권·은행 '협력'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의 관문인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AI 스피커를 이용한 쇼핑, 음악감상, 가전제품 조작 등은 물론 이제는 금융으로 까지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관건은 역시 보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식 오류 등 문제가 있어 이의 해결도 시급한 상황.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용자 인증 등이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삼성증권과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 3분기 중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다.

AI 증권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를 활용, 사전에 등록된 관심종목의 주식 시세 조회는 물론 ▲국내외 주가지수 및 시황 정보 안내 ▲주식 종목 및 펀드 추천 ▲삼성증권 고객센터 통화 연결 등이 가능하다.

또 '누구'와 사용자는 주식시장의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 및 가장 많이 오른 종목 등 주식시장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질의 응답도 할 수 있다.

이밖에 거래량 1, 2, 3위 종목과 외국인·기관 매매 상위종목 등을 설명해주며, 코스피지수와 함께 세계 주요 증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향후 투자 수익률 분석이나 대화형의 맞춤 상품 추천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도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상태. 오는 9월 출시를 목표로 현재 관련 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KT는 AI 스피커가 탑재된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이용,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반의▲주가·지수 조회 ▲시황 정보 제공 ▲종목·금융상품 추천 서비스와 비대면 계좌 개설과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과의 제휴도 활발하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KEB하나은행과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상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 앞으로 하루 8천만 건에 달하는 인터넷뱅킹 은행계좌 잔액·거래내역 확인이 '누구'를 통해 말 한 마디로 간편하게 처리될 전망이다.

KT 역시 지난 4월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출범과 함께 기가지니를 활용한 음성인식 기반 뱅킹 서비스 '카우치 뱅킹'을 예고한 바 있다. 거실 쇼파에 앉아 목소리로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름이다.

◆관건은 '보안'…스마트폰 이용한 인증 방법 대두

AI 스피커를 이용한 금융 거래에서 필수적인 것은 보안이다. 음성을 이용한 동작법은 간편하지만, 복제 위험이 있고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인식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거래는 아니었지만, 지난 1월 미국에서는 TV 앵커의 목소리를 상품 주문으로 인식한 각 가정의 AI 스피커들이 대량의 오주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통신 업계는 스마트폰을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스마트폰과 AI 스피커를 연동해 금융서비스 인증 수단으로 삼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가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 '누구'와 스마트폰을 연동한 인증방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T도 비슷한 계획이다. 케이뱅크 출범식에서 말을 걸어 인증·작동하는 '화자인증'을 시연했지만, 아직 정식 서비스 계획은 없는 상태. 대신 스마트폰 인증이 먼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화자인증에 대한 것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증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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