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타고 번지기 시작한 삼행시 짓기 열풍이 인터넷에도 불고있다. 첫글자로 문장을 만들
어가는 삼행시가 최근 각종 유머 게시판은 물론 유머 사이트에도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의 삼행시는 한글의 유음(流音)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 감각적인 의성어 및 의태어까지 동
원, 재치있는 웃음을 준다는 점에서 기존 유머와 차별화한 양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원숭이」와 「올빼미」.
원 : 원숭이가 주문을 외웁니다.
숭 : 숭구리당당 숭당당~~~~~
이 : 이얍~~~!
올 : 올빼미가 춤을 춘다.
빼 : 빼~빼빼빼빼~~빼~빼빼빼빼~~(테크노버전)
미 : 미안합니다.(개그맨 김영철버전)
이같은 삼행시의 원조는 지난해 말 유행한 「오징어」가 원조.
오 : 오징어는 징그러워
징 : 징그러워 징그러워
어 : 어으 징그러워....
오징어가 예상외의 히트를 기록하자 후속편으로 「멸치」 이행시와, 「고등어」삼행시 시리
즈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삼행시와 관련한 사이트도 등장, 열풍을 반영하고 있
다. 삼행시 게시판(www.bbs4u.com/Board/Viewboard.asp?bcode=fm92198)에는 34개의 삼행시가
올라와 있으며, 삼행시 홈페이지가 2개나 운영되고 있다.
(board3.supercgi.com/kr/board.cgi?id=2_yun1love, my.dreamwiz.com/noscrub/)
3행시가 인기를 끄는 것은 누구나 약간의 재치만 있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쉽게 만들 수 있
다는 점 때문. 동호회에서는 동호회 성격에 알맞는 주제를 갖고 3행시를 짓는 등 공감대를 형
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티진에게 더욱 인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년규기자 se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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