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네이버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 혁신에 앞장섰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분당 이매 지역에 직원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원하며 기존 대비 수용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했다.
네이버 측은 "직원 연령 구조 상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직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들 중 분당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현실을 반영해 분당 지역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아이들의 심리와 움직임까지 고려해 설계된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개인별 업무 특성에 따라 업무 스케줄 조정이 가능한 책임근무제, 본인전결로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휴가제, 양가 부모까지 포함하는 폭 넓은 상해보험 혜택 등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회사가 함께 양육에 동참"
지난 2011년부터 '푸른보육경영'과 연계해 분당, 서초, 수지 3개 지역에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네이버는 최근 늘어나는 직원 수요를 반영해 최근 분당 이매 지역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원했다.
네이버 측은 이번 이매 어린이집 개원으로 약 300명의 아이들을 추가로 수용하며, 서초, 분당, 수지, 이매 어린이집에 직원 자녀 총 555명을 맡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푸르니보육경영과 함께 전국 주요 어린이집 시설을 직접 다녀보고 안전, 실용성, 건축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실제 사용 환경에 대한 보육 선생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아이들의 심리와 움직임을 고려해 동선을 짰다.
법적 의무 사항의 3배 수준인 80개의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해 설계하고, 천연 고무, 자작나무 등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건강한 환경을 갖췄다.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곳에 안전마감을 추가 보완하고 유리에 안전필름 설치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푸르니 어린이집은 오후10시까지의 시간외 보육과 각 아동의 연령별 발달수준, 각 시기에 달성해야 할 발달과업을 반영한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보육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매 어린이집에 3세의 어린 자녀를 보내고 있는 네이버 직원은 "이번에 수용 규모가 늘어나 처음으로 회사 어린이집에 어린 딸을 보내게 됐는데 아이들의 심리와 움직임까지 고려한 세심한 설계를 보고 비로소 마음이 놓이게 됐다"며 "회사가 함께 양육에 동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리더 승인 없어도 되는 본인 전결 휴가제도 운영
네이버 직원들은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탄력적으로 업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근무제도 잘 활용하고 있다.
책임근무제는 2014년 시범운영을 거쳐 2015년 정식 도입된 근무제도로, 직원들이 개인의 업무 특성과 개별 업무 스케줄에 맞춰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꼭 채워야 하는 의무 시간 또한 없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은 오전 시간에 아이의 등교와 집안일을 챙긴 뒤 오후에 출근하기도 하고, 금요일 저녁 일찍 퇴근해 가족간의 주말 여행을 즐기기도 한다.
또 리더의 승인 없이 본인전결로 운영하고 있는 휴가 제도 덕분에 언제든 자유롭게 휴가를 떠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복지책으로 꼽힌다. 3년 만근한 직원들은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통해 일 연차수당의 1.2배를 받고 최대 10일까지 휴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직군별, 개인별로 구성원마다 선호하는 자산이 다른 점을 반영한 '업무기기 셀프 초이스' 제도도 호응을 받고 있다. 정해진 개인 업무기기 예산안에서 노트북, 데스크탑, 패드 등 자신이 원하는 품목의 원하는 기종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는 제도다.
네이버는 직원 본인뿐만 아니라 직원의 가족들에게도 상해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정이 있는 직원의 경우 양가 부모, 배우자 및 자녀까지 폭넓게 상해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네이버는 홈닥터, 코어센터, 수면실, 임산부 휴게실 등 직원들을 위한 사내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에 상주하는 홈닥터를 통해 간단한 의약상답부터 예방접종까지 받을 수 있다.
코어센터에서는 트레이너로부터 개인별 맞춤 자세 교정을 받거나 필라테스, 서킷 트레이닝과 같은 그룹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사내에서 언제든 수면실, 유축실, 임산부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임산부의 경우 발레 주차 서비스를 통해 출퇴근을 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책임근무제가 실시된 이후, 출산과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었다"며 "정해진 업무 시간이 아닌 목표 중심으로 일하다 보니 업무 집중도와 처리 속도 또한 높아져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더욱 긴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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