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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부리는 'KTFT E2500' 휴대폰


 

‘버그인가, 일종의 마케팅기법인가’

'숨은' 게임 기능을 불러내는 과정은 이렇다.

아무 전화번호든지 전화번호 저장코너에 번호를 입력해보자. 이름을 쓰는 곳에 소문자로 또박또박 띄어쓰기 해서 ‘give me game’이라고 기입한다. 그리고 저장하면 '마술'은 시작된다.

휴대폰 좌측 상단 ‘메뉴’를 눌러 ‘매직박스->에버게임’으로 들어가 보면 원래 없었던 ‘사진 퍼즐게임’ 코너가 생겨나 있다. 휴대폰 내에 사진이 저장돼 있을 경우 어느 사진이든 선택해 퍼즐 맞추기를 즐길 수 있는 것. E2500모델은 카메라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이다.

휴대폰 공급사인 KTFT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그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다”며 “확인을 더 해봐야겠지만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변칙적으로 만들어진 ‘버그(easter egg)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중 이와 유사하게 특정 아이템이 생기거나 사라지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휴대폰 프로그램에서 알려지지 않은 기능이 구현된 것은 드문 일이다.

최근 휴대폰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 휴대폰의 ‘깜짝 기능’ 이용방법에 대한 질문과 댓글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휴대폰용 게임 제작회사 관계자는 “당초 입소문을 통한 재미있는 마케팅 기법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만약 출시후 확인된 버그라면 복잡한 구조에 수많은 프로그램이 담긴 휴대폰 구조상 이로 인해 다른 치명적인 버그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염려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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