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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PC·서버 경계 희미…모바일 칩 생태계 '호재'


미래에셋대우 "모바일 AP 진영, PC·서버 공략 강화…관련시장 확대"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반도체 사업에서 모바일, PC, 서버 사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어 모바일 관련 기업들에 호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에 PC·서버 생태계에는 악재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7일 미래에셋대우의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진영에서 PC와 서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쇼에서 스마트폰용 AP 제조사 퀄컴이 ASUS, HP, MS와 함께 윈도10(MS의 운영체제)을 탑재한 모바일PC를 개발한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해, 모바일AP 아키텍처 개발회사인 ARM의 행보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애널리스트는 "보통 모바일AP는 모뎀칩을 통합하고 있어 어디서나 LTE 통신이 가능하고, 발열과 전력 소모가 PC 프로세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데다 가격도 훨씬 싸지만 성능이 PC 프로세서보다 떨어지는데, 최근에는 성능이 크게 개선돼 PC와 비교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모바일AP의 PC 탑재로 기존 PC보다 가볍고 전력 소모가 적고 LTE 통신이 가능하면서 가격까지 저렴한 PC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AP 아키텍처 개발회사인 ARM의 행보도 향후 이러한 제품들의 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판단이다. 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컴퓨텍스에서 ARM은 새로운 AP 아키텍처인 코텍스(Cortex)-A75와 A55를 발표했다. 이 아키텍처는 모바일을 넘어 머신러닝 처리를 위한 서버와 PC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ARM은 PC와 서버 시장으로 ARM 아키텍처를 탑재한 모바일AP가 본격 침투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란 설명이다.

◆모바일 생태계 수혜 기대…기존 PC·서버 진영엔 악재

도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모바일AP 진영의 PC와 서버 시장 공략은 관련 모바일 생태계에는 수혜로, 기존 PC와 서버 부품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모바일 AP 관련 업체로는 삼성전자, 퀄컴, ARM을 인수한 소프트뱅크 등이 있으며, 모바일 AP를 제조해 주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는 삼성전자, TSMC, GF 등이 있다. 기존 PC와 서버 부품 업체로는 대표적으로 인텔, AMD가 있다.

도 애널리스트는 "모바일AP 수요 증가로 인한 파운드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등이 파운드리 투자를 강화할 가능성도 높다"며 "원익IPS와 같은 파운드리 장비 납품이 가능한 업체들이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이러한 흐름이 D램 수요에 특별히 긍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그는 "모바일AP는 같은 성능을 내는 PC와 서버 프로세서 대비 낮은 메모리 사양을 요구하는데, PC와 서버프로세서가 모바일AP로 대체되면 PC, 서버 대 당 D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저렴한 비용으로 PC, 서버 제조가 가능해지면서 전체 수요 증가에는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낸드 수요에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PC, 서버 프로세서가 모바일AP로 바뀌어도 D램처럼 대 당 낸드 스토리지 수요감소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D램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에 PC, 서버 제조가 가능해지면서 동일 예산 범위에서 추가적인 스토리지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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