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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율의 포스트홀릭] 생경과 익숙함 사이


생경과 익숙함 사이

참으로 생경한 밤이다. 매일 맞이하는 어둠인데 오늘은 왠지 낯설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아직 배가 덜 채워진 탓일까. 먹는다고 먹었는데 왜 자꾸 허기가 지는 걸까. 보리차로 배를 채우고 거기에 쓸쓸함을 더 얹는다.

비로소 익숙하고 편안한 밤이다.

그러고 보면 늘 똑같았다. 다만 내 마음이 밤의 겉면에 색을 달리 입혔을 뿐. 생경과 익숙함을 넘나들며 밤이 깊어간다. 아니, 찢긴 맘을 깁는다.

내일은 새 옷이겠지.

김이율(dioniso1@hanmail.net)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가슴이 시키는 일」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으며 현재는 <김이율 작가의 책쓰기 드림스쿨>에서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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