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콩나물닷컴 서태섭사장 '인터넷 지도 한우물'


 

콩나물닷컴(www.congnamul.com)은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렵다. 참 독특한 이름을 지닌 이 회사는 인터넷지도 시장에서 절반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회사다. 하지만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인터넷 지도가 그리 흔하지 않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아니, 지도는 많이 이용하지만 누가 만들었는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콩나물닷컴의 서태섭(38) 사장에게 우선 가장 궁금한 왜 콩나물인지 물었다. 콩나물과 지도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냥 음식을 갖고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지도는 누구든지 쉽고 편하게 이용하죠. 어느 가정에든 지도책 하나는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콩나물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콩나물닷컴은 서비스명이고 회사이름은 트윈클리틀스타다. 한참 들여다 보고 요리조리 띄어읽기를 해야 그 뜻을 알 수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반짝이는작은별(Twinkle Little Star)'이다. 지도하면 학창시절 사회과부도를 맨 먼저 떠올리는 사람에게는 좀 당혹스러운 이름일지 모른다.

하지만 회사이름과 서비스명에 서 사장의 위트가 담겨있었다. 지도는 우리 생활과 가장 친숙한 서비스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서 사장이 지도와 연관을 맺은 지는 벌써 10년이 됐다. 92년 한양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이 대림엔지니어링 정보사업부다. 이곳에서 그는 GIS개발을 담당했다. 그리고 기아정보시스템으로 자리를 옮겨 카네비게이션 사업부 팀장을 맡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역시 GIS 사업은 수요가 없어 어려웠습니다. 거기다 IMF 사태가 터지자 기아가 카네비게이션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죠."

회사를 나와 동료와 함께 98년 7월 맵테크를 창업했다. 처음 사업아이템은 지도를 CD에 담아서 파는 것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이 대중화되자 인터넷을 통한 지도서비스에 눈을 돌렸다. 회사 이름도 트윈클리틀스타로 바꾸었다. 약 1년간의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쳐 콩나물닷컴을 오픈했다.

"지도는 쉬운 것 같아도 어렵습니다. 모든 지도의 원판은 똑같습니다. 거기에 어떠한 부가가치를 덧씌우느냐에 승부가 나뉩니다. 콩나물닷컴에는 온갖 생활정보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보통 지도에는 도로, 교통, 산림, 주요 건물 등이 표시된다. 하지만 콩나물닷컴에는 할인점과 슈퍼마켓, 헬쓰클럽, 미용실이 나와 있다. "지도를 전문가의 영역에서 일반 대중들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끌어내리고 싶었습니다."

콩나물닷컴의 이러한 장점을 살려 서비스를 확대했다. 다음, 야후, 엠파스 등 포털 사이트와 부동산114, 부동산뱅크 등 부동산 사이트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ASP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랭키닷컴(www.rankey.com)의 지도 부문 순위에서 점유율 46%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설립한 지 5년이 됐지만 콩나물닷컴의 자본금은 3억원에 불과하다. 그동안 외부투자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 "내부 유상증자를 한번 했죠. 부채도 약간 있습니다. 그동안 자금이 부족해 어려웠던 적이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올해는 매출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률은 10% 가량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큰 규모는 아니다. 서 사장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B2C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한줄광고, 유무선연동, 길찾기, 대중교통서비스, 마이맵마크 등 지도와 연관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년 6월까지 하루 순방문자 30만명을 모으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콩나물닷컴 서태섭사장 '인터넷 지도 한우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