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대 대통령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의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고 참으로 면목이 없다"고 운을 뗐다.

박 전 대표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지는 않다"며 "그간 여러명에게 국회직 요구, 사퇴 등 갖은 수모를 겪었지만 오직 승리를 위해서 참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지도부 총사퇴도 함께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다음 주 선출될 새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천하면 이를 추인하기 위한 당무위원회를 소집한 뒤 19일께 사퇴하겠는 입장을 밝혀 문병호 등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충분한 협의 없이 지도부 총사퇴 및 저의 책임을 말씀드린 것은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며 "그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어떤 경우에도 질서 있는 혁신을 생각했다. 우리 당이 국민의 심판을 받고 내년 지방선거, 총선 승리, 5년 후 대선승리를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혁신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보다 더 강한 혁신을 요구하고 쇄신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도부 총사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승용 대행 및 원내대표께서, 또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되면 저는 저의 경험과 모든 것을 살려서 당이 잘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평의원으로써 의원 역할을 충분히 하며 지도부가 잘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전 대표는 "15개월간 쉬지 않고 달렸다. 누구 말마따나 'I need rest' 난 휴식이 좀 필요한거 같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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