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IT서비스시장 4조3천억"…한국IDC

2003년 국내 IT(정보기술) 서비스 시장은 지난 해보다 8.2% 성장한 4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DC는 28일 올해 상반기 국내 IT 서비스 시장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시장 전망을 업데이트한 '한국 IT 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 2002-2007'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03년 상반기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정치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와 직결되면서 기업의 IT 투자 수요가 위축돼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0%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말부터 지속되어온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중국 및 동남아 사스(SARS) 영향, 신정부 출범 이후의 정책 혼선 등과 같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배가되면서 극심한 수요 침체 현상을 보인 것.

이러한 성장 둔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 2003년 전체 성장률은 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프로젝트성 서비스 시장의 침체가 심화됐다.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SI) 같은 프로젝트성 서비스 영역이 수요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의 저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전체 시장의 조정 국면을 주도한 것.

반면 애플리케이션 관리, ASP(소프트웨어제공임대), 시스템 인프라 관리 서비스 등과 같은 부분 아웃소싱 영역은 고성장했다.

토털 아웃소싱 분야인 정보시스템(IS) 아웃소싱 영역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해 인수합병후 서비스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 외국계 전문 IT 서비스 업체들이 상반기 IT 아웃소싱 부문의 비중 확대가 가시화 됐다.

◆2004년 제한적인 회복세 예상

국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2004년부터 제한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2003년의 둔화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IT 시장의 성장 위축세와 함께 가격 경쟁의 압박과 더욱 신중해지는 기업 투자 추세가 지속적으로 시장 성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한국IDC는 "컨설팅 및 서비스 영역이 2004년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다소간의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IT 아웃소싱 영역은 2003년에 나타난 성장 가능성이 한층 탄력을 받으며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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