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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이스트소프트 "AI 자산운용사로 4년 내 1천억 조성"


'AI 플러스' 전략 일환…보안 넘어 금융·커머스까지 삼각축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이스트소프트가 자회사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 신사업 중 하나로 사모펀드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만난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올해 안으로 자산운용사 설립이 완료될 것"이라며 "4년 내 1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트랙 레코드(운용 성과)를 쌓기 위해 펀드 초기엔 100억 원 선으로 작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SW) 회사인 이스트소프트는 왜 자산운용사를 만들게 됐을까. 그 배경에는 인공지능(AI)이 자리잡고 있다.

창업자인 김장중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해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정상원 대표는 AI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올들어 'AI 플러스'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5명 정도로 구성된 본사 미래사업 개발실이 AI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특히 금융 분야는 이스트소프트가 현재 가장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 새로 설립될 운용사는 머신러닝을 통해 시스템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만들어 주식, 선물, 파생상품 등으로 구성된 펀드를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AI 기반 자산운용사'인 셈이다.

지난해 투자한 AI 기반 금융 스타트업인 아이트릭스(iTrix)가 실질적인 알고리즘 개발을 맡고 있다.

정 대표는 "(트랙 레코드로서 의미를 갖진 못하지만) 작년 6월부터 8~9개월 정도 내부적으로 실제 돈을 투자해본 결과 10% 정도의 수익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가 100% AI로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며 사람과 AI가 하는 전략 비율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트소프트는 그 동안 유틸리티 SW '알집', 백신 SW '알약', 게임 등으로 성장해왔다. 금융은 전혀 새로운 분야 진출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우리는 기술적인 부분과 SW 인프라를 구성하는데 집중하고 '도메인 날리지(Domain Knowledge)'을 가진 기존 금융권 인력이 함께 하는 것이라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금융과 함께 새로 진출하는 또 하나의 분야인 커머스는 언뜻 보면 생경한 느낌마저 드는 신사업 영역이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온라인 기반 패션 안경테 유통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AI 기술은 안경테를 착용해보거나 추천해주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존 보안 사업 영역에서는 위협 정보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 계획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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