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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계 최초 '5G 테마파크'가 된 SK드림구장


'5G 커넥티드카' 타고 등장한 시구자 '눈길'…테마파크도 '북적'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지난 달 31일 프로야구 개막식이 열린 인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하 드림구장)'에는 대규모 5세대 이동통신(5G)기술을 활용한 5G 스타디움이 설치됐다.

5G는 4차 산업혁명의 동맥으로 여겨지는 차세대 네트워크. 내년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각국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술 시연 등 우리 생활속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이날 드림구장에는 겨우내 프로야구 개막을 기다렸던 야구팬들이 꽉 들어차있었다. 개막에 맞춰 SK텔레콤이 구장 외부 광장에 마련한 '5G 테마파크'도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만 할 정도였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린 끝에 맞본 SK텔레콤의 5G 체험 서비스들은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비가 내려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서 기자도, 야구팬들도 모두 고화질의 실감나는 가상현실(VR) 체험이 주는 즐거움에 추위를 잊고 저마다 또다른 체험을 위해 긴 줄을 이어갔다.

5G 상용화가 예상되는 2019년에는 어떤 신통방통한 서비스를 만날수 있을까. 생각만으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SK텔레콤이 선사하는 세계 최초 '5G 어드벤처'

SK텔레콤은 프로야구 개막 3연전(3월 31일~4월 2일) 동안 드림구장 1루 측 외부 광장에 2천800 제곱미터(㎡) 규모의 초대형 5G 테마파크인 '5G 어드벤처'를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5G 어드벤처는 가상현실(VR) 등 5G 응용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세계 최초의 5G 테마파크다.

체험객들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행글라이더나 잠수함, 보트 등을 타고 가상의 '보물섬'에 도착하면, 번지펌프(몽키 점프)부터 구름다리 등 다양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

4D VR를 비롯해 타임 슬라이스, 인터랙티브 테이블, VR 워크스루 등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에 놓여진 5G 응용 서비스도 이채롭다.

기자의 경우, 보물섬에 도착해 만난 몽키 점프에 가장 눈길이 끌렸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순간을 포착해 정지된 동작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타임 슬라이스 기술은 마치 영화 '매트릭스' 속 주인공이 된 듯 한 즐거움을 줬다.

베이스 캠프에 위치한 스마트 테이블도 멀티터치 기능을 통해 와이번스 야구단 정보와 문학구장 내 시설을 3D 맵으로 제공, 매우 유용해보였다.

◆'360 라이브·T5', 야구 경기 관람 재미 더해

드림구장 1루 외야석에는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8개 특수카메라가 전송하는 실시간 영상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360 라이브 VR존이 위치하고 있다. 응원석, VIP석, 포수 뒷편 등 여러 장소의 장면을 VR 헤드셋 하나로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개막전 시구자가 타고 등장한 5G 커넥티드카 'T5(SK텔레콤과 BMW 공동 개발)' 역시 이목을 사로잡았다.

드림구장에 설치된 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 '빅보드'에는 T5를 타고, 경기장에 오르는 어린 시구자의 긴장된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는데 이어지는 어설픈 시구에 야구팬들의 얼굴에는 함박꽃이 피었다.

가로 63m, 세로 18m에 달하는 초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선명하고 끊김없는 T5의 영상은 5G 기술의 효용성을 전달하기에 충분해보였다.

◆농촌 야구 꿈나무들에게 개막전 선물도

SK텔레콤은 이날, 전교생의 4분의 1이 야구 꿈나무인 경기도 여주시 송삼초등학교 야구부 단원들을 드림구장에 초청했다. 전교생이 52명인 송삼초등학교는 12명의 학생들이 야구부 활동을 하고 있다.

5G 기술이 적용된 문학구장을 견학, 5G 어드벤처를 통해 미래 기술을 체험한 송삼초등학교 야구부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의 얼굴에는 5G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다.

송삼초등학교 야구부로 활동 중인 김주혁(12)군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다"며, "새로운 기술이 가득한 드림구장에서 선수로 뛰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드림구장에서 데이터 폭증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커넥티드카, 초고화질(UHD) 방송 다중 송출 등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5G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또 사용자들이 눈 앞에서 5G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5G 어드벤처를 다양한 장소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5G 스타디움은 기존 LTE와 차별화된 실감 VR 체험 등 5G 기술만으로 가능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가을과 겨울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구성된 5G 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학(인천)=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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