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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통신, SK텔레콤 '뉴 ICT' 히든카드 될까


5G 시대 '절대 보안'기술로 주목 …세계 경쟁 속 국내 개발 주도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S를 비롯한 각종 모바일 서비스부터 사물인터넷(IoT) 등까지 해킹, 디도스 등 보안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양자암호통신이 현존하는 최고의 보안기술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안은 자율주행자동차 등 5G 시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여러 융합 서비스의 핵심 기반기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양자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도 뜨거운 양상.

SK텔레콤이 박정호 사장 체제를 맞아 '뉴 ICT'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발빠르게 나선 양자기술 개발 및 경쟁력 확보가 이 같은 전략에도 히든 카드가 될 지 주목된다.

9일 SK텔레콤은 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17에 양자통신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MWC에는 박정호 사장이 직접 참석, 별도 부스를 통해 인공지능(AI)등을 비롯한 SK텔레콤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집중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통신기술도 그중 하나인 것.

SK텔레콤은 국내 다른 기업에 비해 양자통신 기술개발에 상대적으로 일찍 뛰어들었다. 지난 2011년부터 양자통신 연구조직으로 '퀀텀테크랩'을 개설하고, 전자통신연구원 등 국책기관과 공동으로 연구개발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양자통신 시범망 일부 구간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 5G 기술 개발에 협력 중인 노키아와 기존 LTE 상용망에 적용할 수 있는 양자통신기술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달 말 열리는 MWC에서 일부 기술이 시연된다.

특히 지난 1월에는 IoT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양자암호 핵심장비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손톱 크기 이하 칩으로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연내 이를 적용한 IoT 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SKT, 전담조직 가동 등 양자통신 '의지' … 왜?

양자통신은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 미립자를 뜻하는 양자를 활용한, 양자역학의 원리를 정보통신기술에 접목한 개념이다.

일반적인 정보처리에서 디지털 신호의 최소 단위인 1비트(bit)는 00, 01, 10, 11 등 2진법상 숫자 중 하나를 번갈아 전송한다. 이와 달리 양자통신의 최소 단위 1큐비트(Qbit)는 양자역학에 따라 4가지 신호를 모두 띨 수 있다. 큐비트 용량이 커질수록 정보전송과 처리속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또 정보통신 과정에서 일반적인 산식의 데이터 암호화와 달리 양자통신 환경에서는 슈퍼컴퓨터로도 예측할 수 없는 매우 복잡한 수열을 생성할 수 있다. 인증자가 아니면 정보에 대한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양자통신이 해킹과 함께 도감청 등 보안위협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다. 또 5G시대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이 모든 기기의 연결 및 이에 필요한 빠른 데이터 처리에 있어 완벽한 보안은 필수. SK텔레콤이 5G 기술 선점과 함께 양자통신 기술 확보에 의지를 보이는 배경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정보를 탈취할 암호화 키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인데 양자기술을 적용하면 해킹 시도와 함께 통신이 무효화된다"며 "암호화 레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금융기관, 국방안보 등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분야일수록 이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자통신 경쟁 후끈, 5G 시대 성패 '주목'

ICT 융합 및 이를 통한 제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자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및 선점 경쟁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뜨겁다.

실제로 양자통신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6조4천억원에서 2025년에는 26조9천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 2009년부터 국가양자정보비전을 발표하고 매년 1조원가량의 연구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IBM, MS 등이 양자컴퓨터 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구글 역시 양자컴퓨터 기반 인공지능을 개발 중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8월 양자통신 기반 위성을 세계 최초로 발사해 주목 받았다. 알리바바, 화웨이 등 업체들도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전반적으로 양자통신 기술개발이 이보다 크게 뒤쳐져 있다. IT 선진국들에 비해 7년 이상 기술 격차가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그만큼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다만 내년 5G 시범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 준비에 나서면서 국내에도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 및 IT업체들이 경쟁에 본격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기술 개발에 이보다 일찍 뛰어든 만큼 관련 주도권 확보 등 유리한 입지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효 원장은 "국내외 통신사들이 5G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자율주행차처럼 대규모 정보통신과 보안을 필요로 하는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며 "신기술에 대한 보안 수요가 커질수록 양자통신의 중요성도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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