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지금으로부터 18년 뒤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대세를 이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5년에는 미혼, 배우자 사별, 이혼 등으로 인한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4.3%를 차지할 전망이다.
1인가구의 주요 거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이다. 다인가구가 주로 사는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이다. 가전제품도 이들의 주거공간에 맞춰 몸집을 줄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등 중견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소형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한 발 비껴서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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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 건사하면 그만…프리미엄 가전 불필요
65인치 TV, 통 두 개 짜리 더블 세탁기, 문이 4개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대형 스팀오븐. 하나같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각광받는 제품이지만, 혼자 사는 평범한 소비자들에게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다.
1인가구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은 전자레인지와 소형 세탁기, 두 칸짜리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 즉석식품을 데워먹고, 1인분의 옷을 세탁하고, 혼자 먹을 음식만 보관할 수 있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동부대우전자가 이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내수 매출 가운데 1인가구를 겨냥한 소형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동부대우전자가 앞세우고 있는 1인가구용 가전은 ▲15리터 전자레인지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6kg 전자동세탁기 ▲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더클래식 냉장고 ▲ 콤비냉장고 등이 있다. 가격대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15리터 전자레인지의 경우 가격이 7만원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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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또한 소형가전 시장에서 제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소형 냉장고 프라우드S와 20리터 용량의 디바이딤채 전자레인지 등이다. 이 중 118리터 용량의 프라우드S는 1인가구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여름철 판매량이 전년대비 290% 늘기도 했다.
정수기 시장에서는 부피가 작은 직수형 정수기가 1인가구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구조가 단순해 방문 수리기사의 도움 없이도 사용자가 스스로 필터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제품은 쿠쿠전자의 '인앤아웃 정수기'와 교원웰스의 '미니S'가 대표적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형 가전 시장은 아직 중저가 제품 중심이라 이익은 크게 남지 않지만, 수요가 워낙 크고 성장 가능성이 커 주목받고 있다"며 "1인가구의 구매력도 높아지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소형가전을 좀더 프리미엄화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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