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늘면서 해킹 등에 따른 문제도 늘고 있다.
실제로 구글 앱스토어 등록 앱 중 80%가 해킹에 노출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앱 보안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해킹으로 소스코드를 훔쳐 복제 게임을 만들거나, 앱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모바일 앱 보안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이를 막을 수 있는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과 사용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틸리언, 락인컴퍼니, 에스이웍스 등은 지난해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에 수요가 늘어 신규 고객사가 늘고 매출이 늘어난 것. 굵직한 기업으로부터 수십억원대의 펀딩을 받기도 했다.
앱수트를 제공하는 스틸리언은 지난 한해에만 신규 고객사 10곳을 확보했다. 금융, 통신사, 대기업, 인터넷은행, 핀테크 기업 등을 주요 고객사로 뒀다.
스틸리언은 해킹과 보안 분야에 역량을 지닌 화이트 해커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다. 또 앱수트는 앱 위·변조, 역분석, 메모리 해킹 등을 방지하는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으로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앱수트 출시 이후 단기간에 여러 고객사를 확보했다"며 "대부분 기술 등 종합경쟁을 통해 최종 선정됐기 때문에 뜻 깊다"고 말했다.
스틸리언은 올해 게임 분야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모바일 가상 키패드 솔루션으로 고객사의 보안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찬암 대표는 "스틸리언은 게임 앱에 맞게 유니티 지원을 강화하는 등 업그레이드 했다"며 "올해 게임 분야 고객사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연말 모바일 가상 키패드 솔루션인 키패드수트를 출시했다"며 "앱수트 고객사가 가상 키패드 보안이 필요할 경우 키패드수트를 지원할 계획으로, 이미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에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리앱을 서비스하는 락인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0%나 급증했다. 기준 시점의 매출이 높지 않아 일종의 기저효과도 있디만 그만큼 솔루션에 대한 반응과 관심이 뜨거웠다는 방증이다.
리앱은 소스코드 전체를 암호화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해킹, 불법 변조 등을 차단하는 모바일 앱 보호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서비스(SaaS)로 지원해 적용이 간편한 '리앱 포 비즈니스', 게임에 특화된 '리앱 포 게임', 핀테크 등 금융기업과 대기업에 특화된 '리앱 포 엔터프라이즈'로 구성돼있다.
락인컴퍼니에 따르면, 리앱의 재계약률은 90%에 달한다. 특히 게임, 금융 분야에서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에 관심이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으로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마케팅을 공고히 해 고객사를 확대하고, 해외 현지 기업에 솔루션을 직접 판매에도 나설 예정인 것.
락인컴퍼니 관계자는 "중동, 중국, 일본 현지 개발사 등과 솔루션 판매를 조율중으로, 현재 협의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 부터 현지 기업에 직접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앱솔리드를 론칭한 에스이웍스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굵직한 투자처에서 수십억원대의 투자를 받은 경우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2억5천만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
앞서 에스이웍스는 설립 후 반년 만에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회사는 화이트 해커, 보안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만든 회사다.
에스이웍스가 출시한 앱솔리드는 모바일 앱의 취약성을 진단하고, 소스코드 보안을 넘어서는 바이너리 레벨의 보안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앱 위·변조, 악성코드 삽입 등을 막고 앱의 보안 현황 모니터링을 제공한다.클라우드 서비스(SaaS)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하다는 것.
에스이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솔루션을 론칭하고 제품 다각화와 고도화에 집중했다"며 "유니티용 앱솔리드 플러그인 제품을 선보이고 멀티덱스 보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iOS는 기존에 보안 적용이 어려웠는데, 올해 1분기 내에 iOS 지원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마케팅과 세일즈에 주력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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