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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중 합의에 넥스페리아 수출 금지 완화


中 상무부, 네덜란드 정부 비판하며 "조건 부합시 허용"
부산 정상회담 합의 따른 것⋯WSJ "백악관도 곧 발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생산기업 넥스페리아에서 시작된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공급 대란이 일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미중 정상의 무역전쟁 확전 자제 합의에 발맞춰 '수출 허가'로 입장을 선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상무부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넥스페리아 반도체 문제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이 있었다며 "우리는 기업의 실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건에 부합하는 수출(신청)에 면제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 정부의 기업 내부 사무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 현재 글로벌 산업·공급망 혼란을 초래했다"며 네덜란드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내·국제적 산업·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며 "실제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이 상무부 혹은 지방 상무 주관 부문에 연락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29일 수출 통제 대상 기업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도 수출 통제를 적용받도록 하는 규정을 새로 발표했다. 이는 중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활용해 미국 규제를 우회하던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정책 발표 다음 날 중국 기업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 넥스페리아에 대해 자산·지식재산권을 동결하고 경영권을 박탈하는 등 조처를 했다. 윙테크는 미국의 통상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다.

넥스페리아는 현대자동차와 폴크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완성차 기업에 쓰이는 범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조립업체인 윙테크가 2019년 36억달러를 들여 인수해 운영해왔다. 넥스페리아의 생산 대부분은 중국 내 공장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넥스페리아의 중국 내 생산공장과 하청업체들의 제품 수출을 금지한다고 맞섰고, 이 때문에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일부 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갈등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합의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미국이 중국의 특정 자회사에 대한 수출 통제를 1년간 보류하기로 한 데 따라 중국도 넥스페리아 공장에 내렸던 수출 중단 조처를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곧 백악관 역시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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