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젓가락' 발언을 두고,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준석 후보에게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젓가락'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진 가운데,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준석 후보에게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사진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박성민 페이스북]](https://image.inews24.com/v1/3ed01db1c5ca45.jpg)
박 전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 토론회에서 저열한 여성혐오 발언과 명백한 언어폭력을 자행하고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자신의 발언이 무엇이 잘못됐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여전히 자신이 옳다고 강변하기 바쁘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것이 그의 수준이며, 이준석 후보가 정치를 그만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이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같은 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해당 발언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 후보 자격은 이미 상실했다. 국민 앞에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젓가락'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진 가운데,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준석 후보에게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사진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박성민 페이스북]](https://image.inews24.com/v1/6159339bc204af.jpg)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의 ○○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혐오냐"고 질문하며 논란을 빚었다. 이 발언은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특정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남긴 성희롱성 댓글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었지만, 성폭력적 표현이라는 지적이 거세게 일었다.
파장이 커지자, 이준석 후보는 "불편함을 느꼈을 국민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직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에선 정계 은퇴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러 시민단체와 여성계는 이와 같은 발언이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아동복지법 위반 등에 해당한다며 이준석 후보를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5개 정당의 국회의원들도 이준석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영방송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발언" "가족과 함께 보다가 충격받았다" "토론 수준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으며, 개혁신당 탈당 선언도 속출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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