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주불 진화"⋯화재 31시간 40분 만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 주불이 만 하루 만에 잡혔다.

소방 당국은 18일 오후 2시 50분을 기해 이번 화재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오전 7시 11분 화재 발생 이후 약 31시간 40분 만이다.

당국은 현재 진화율이 90∼95%에 도달했고, 주불 진화 시점으로부터 약 1시간 30분 안에 진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까지 격상했던 대응 체제는 1단계로 낮춰졌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광주 광산구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서쪽 공장)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2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불은 2공정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원인 불명의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직원 1명, 소방관 2명 등 3명이 다쳤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했고, 인접 4개 아파트단지의 주민 71세대 182명이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사과문을 발표하고 "화재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며 "대피해 계신 광주 공장 인근 주민분들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모든 과정에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는 피해 복구와 생산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 검토,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 완성차 대상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광주시와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번 화재로 인한 지역 주민의 피해는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