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최용재기자]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33, KT)가 올림픽 2관왕과 함께 종목 2연패에도 성공했다. 또한 한국에 이번 올림픽 1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00.0점을 기록, 합계 662.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영래(30, 경기도청)가 합계 661.5점으로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진종오와 함께 시상대에 섰다.

지난달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진종오는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과 10번째 금메달을 혼자서 따내며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진종오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 종목 2연패에도 성공했다.

진종오의 대역전극으로 만들어낸 금메달이었다. 진종오는 5위(562점)로 결선에 올랐다. 1위(569점)였던 최영래와는 7점 차 뒤진 성적이었다. 결선에서도 많이 따라붙긴 했으나 9번째 사격까지는 선두 최영래에 1.6점 차 뒤진 2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10번째 발에서 10.2점을 기록하며 8.1점에 그친 최영래를 0.5점 차로 제치고 역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이번 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통산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개인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진종오의 금메달은 더욱 의미가 있다. 올림픽 2관왕 역시 한국 사격 역사상 첫 기록이다. 진종오는 이번 금메달로 한국 사격의 각종 새역사를 써내려가게 됐다.

진종오의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10개를 벌써 달성했다. 진종오의 2관왕에 힘입어 한국은 목표를 상향 조정하게 됐다.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