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최용재기자] 한국 여자 양궁 올림픽 7연패의 주인공들이 환하게 웃었다.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은 29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드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210-209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런던에서도 정상에 선 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은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무려 올림픽 7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 후 만난 기보배(24)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다. 마지막에 8점을 쏘면 동점이고 9점을 쏘면 이긴다고 생각을 했다. 자신이 있었다. 경기에 집중하면 국민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또한 "7연패를 이뤘다. 그동안 선배들이 쌓은 업적을 이어갈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 선배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성진(27)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은 항상 있다. 7연패를 해냈다는 것에 만족을 하고 있다. 업적을 이룬 선배들이 항상 시합장에 따라와서 응원을 해줬다. 언니들의 응원이 있어 이렇게 까지 할 수 있었다"며 공을 선배들에게 돌렸다.

맏언니 최현주(28)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어깨 부상을 당해 감을 잃었다. 기록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나를 많이 믿어주고 격려해줬다. 나 역시 동생들에게 기댔다. 팀 동료들과 감독님께 죄송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게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