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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vs이승기, 가수 출신 연기자 빅2 맞대결…승자는?


21일 새 드라마로 정면승부

[권혜림기자] 2012년 3월, 두 명의 또래 청춘 스타가 안방 극장에서 격돌한다. 가수로 데뷔해 연기로 지평을 넓힌 이승기와 JYJ 박유천이 그 주인공이다.

박유천은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로, 이승기는 같은날 전파를 타는 MBC 새 수목극 '더킹 투하츠'로 시청자를 만난다.

오는 3월 넷째주는 방송3사의 수목 드라마가 동시에 출격하는 흔치 않은 시기다. 그 중에서도 이 두 편의 드라마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중인 두 명의 또래 스타를 기용했다. 드라마 자체에 대한 기대는 물론이고 두 스타의 그간 행보에도 눈길이 간다.

◆출발은 닮았다

박유천과 이승기는 각각 1986년, 1987년생. 이승기의 생일이 1월이니 두 스타는 같은 시기 같은 학년으로 학교를 다닌 셈이다. 박유천은 지난 2003년 12월 동방신기로, 이승기는 지난 2004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나이도, 데뷔 시기에도 큰 차이가 없다. 모두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해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닮은꼴이다.

'허그(HUG)'로 가요계에 들어선 동방신기는 수많은 소녀팬들을 양산하며 인기 아이돌로 거듭났다. 이후 일본 등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최고의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내 여자라니까'라는 다소 당돌한 가사의 곡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며 '연하남'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케이스다.

◆서로 다른 캐릭터

10대 후반의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가수로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진 이들이지만 본격적인 '연기돌'로의 변신에는 시간차가 있다. 이승기가 지난 2006년 KBS 2TV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막내 남동생 같은 철없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시작했다면, 박유천은 상대적으로 늦은 지난 2010년 같은 방송사의 '성균관 스캔들'에서 조선시대의 모범생 도령으로 변신한 것.

주로 맡아 온 캐릭터 역시 몹시 달라 흥미롭다. 연기를 통한 이승기의 변신은 기존 가수 활동에서 얻었던 '엄친아' 이미지와는 다소 상반된 방향으로 이뤄졌다. '소문난 칠공주'에서 그는 일찍 결혼한 철부지 아들이자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는 막무가내 남편 황태자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귀공자같은 모습은 버렸지만 주말극의 중심 캐릭터로 자리잡으며 주부들에게도 크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연기한 SBS '찬란한 유산'의 선우환 역은 철없는 재벌가 손자이자 사랑에 올인하는 순정파 인물. 마냥 개구쟁이는 아닌 열정적 캐릭터였다. 극이 큰 인기를 얻으며 이승기는 무대 뿐 아니라 브라운관까지 장악한 스타로 거듭났다.

이후 그는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도 신민아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장난기 많고 순수한 대학생 차대웅 역을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승기가 연기한 청춘이 활력으로 가득 차 있다면 박유천의 청춘은 사려깊고 진중하다. 박유천은 데뷔작 '성균관 스캔들' 이후 차기작으로 지난해 방영한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를 택했다. 그는 극 중 영리하고 젠틀한 재벌 2세 송유환 역을 소화했다. 이 작품을 통해 박유천은 두 번째 작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많은 신인 배우들과 달리 '소포모어 징크스를 깼다'는 호평을 들었다.

새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박유천은 조선시대 왕세자 이각과 현세의 홈쇼핑 회사 후계자 역을 동시에 연기한다. 두 캐릭터 모두 과거 보여줬던 진지하고 귀티나는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전작과 차이가 있다면 극 자체에 코믹한 요소가 있어 엉뚱한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점. 물론 연기 도전 3년차인 그에게 지금은 무리한 변신보다 차분히 내실을 다지는 것이 어울리는 시기일 수 있다.

이는 초기 철없고 장난기 많은 역할로 연기 도전을 이어 온 이승기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이승기는 가수 데뷔 당시보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의 이미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체화했다. 반면 박유천은 기존의 차분하고 진중한 이미지를 연기 활동에도 투영한 셈이다.

◆예능으로, 공연으로 레벨 업

두 스타는 연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이승기를 톱스타로 만든 것은 빼어난 노래 실력이나 톡톡 튀는 드라마 속 모습 뿐만이 아니다. 그는 '1박2일'의 막내, SBS '강심장'의 당찬 MC로 대중들에게 보다 깊이 각인됐다.

이승기가 안방극장에서 주로 맡아 온 영리하면서도 순수한 캐릭터는 사실 선배들 틈에서도 기죽지 않고 제 역할을 다 했던 '1박2일' 속 그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승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해 온 캐릭터를 다방면에서 소화하고 이를 통해 또 한 번 시청자의 시선을 모을 줄 아는 스타다.

JYJ 출신 박유천은 본업이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전 소속사와 분쟁 이후 국내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출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JYJ는 활발한 해외 공연으로 최고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지키고 있다.

박유천은 연기자로서, JYJ의 멤버로서 연기 활동과 해외 활동을 병행중이다.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 남미 등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출연 드라마의 해외 판권 수출에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요계에도, 드라마에도 청춘 스타들은 넘쳐나지만 이승기, 박유천만큼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고르게 거둔 사례는 많지 않다. 대세이기는 하나 결코 성공이 쉽지 않은 '가수 출신 연기자'로서의 길을 담담히 가고 있는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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