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왕기춘, 부상 딛고 은메달 투혼 - 결승전 13초만에 한판패 아쉬움


유도 남자 73kg급 금메달이 기대됐던 왕기춘(20.용인대)이 결승전에서 경기 시작 10여초 만에 한판패를 당하며 눈물을 삼켰다.

왕기춘은 11일 저녁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를 상대로 금빛 포효를 외치려 했지만 경기 시작 13초만에 한판으로 졌다.

브라질의 레안드로 갈레이로와 치른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면서 늑골 쪽에 부상이 생긴 것이 결승전 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이었다.

왕기춘은 1회전에서 리나트 이브라히모프(카자흐스탄)를 곁누르기 한판으로 꺾었고, 2회전에서 쇼키르 무미노프(우즈베키스탄)를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이어진 8강전에서 갈레이로를 상대로 정규 경기 5분을 포인트 없이 비긴 뒤 연장에서 1분27초 만에 절반을 따내 이겼지만 부상을 입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부터 몸 상태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왕기춘은 준결승전에서 라슐 보키에프(타지키스탄)을 상대하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보였다. 기술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계속 복부쪽의 통증이 있는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에서 매트에 주저앉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결국 보키에프에게 유효를 하나 더 얻어내면서 판정우세로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는 거두었지만 더 이상의 파이팅을 발휘할 수 없는 몸상태가 됐다.

국내 대표선발전에서 '한판승의 사나이'이자 지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를 꺾고 베이징으로 날아온 왕기춘은 아쉽게도 부상투혼 속에 은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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