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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우쓰미, 42년 만의 개막전 좌완 승리 투수


정규 시즌 개막전에 왼손 투수 선발이 나선 것도 28년 만

요미우리 자이언츠 '영건' 우쓰미 테쓰야(24)가 '교진'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좌완 투수 우쓰미는 30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건져올렸다.

요미우리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선 것은 28년 만이다. 게다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왼손 투수가 승리를 건진 것은 지난 1965년 이후 무려 42년 만의 일이다.

지난 7년 동안 요미우리 개막전 부동의 선발 투수는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였다. 우쓰미로서는 절대 넘볼 수 없을 것만 같던 개막전 선발은 우에하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뤄졌다.

물론 우쓰미가 지난 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12승(13패)과 평균 자책점 2.78의 좋은 성적을 올린 것도 밑거름이 됐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우쓰미가 요미우리 개막 투수로 정해질 때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우쓰미는 시범 경기 후반까지 "난 작년에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을 뿐이다. 개막전 투수는 2,3년 이상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투수가 아니면 안된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우에하라에 이어 외국인 투수 제레미 파웰까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개막을 앞둔 지난 27일 우쓰미에게 "모두가 널 추천하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며 "네가 해야한다"고 중책을 맡겼다.

이후 우쓰미는 집에서 TV를 보다 '센트럴리그 개막 특별 프로그램'에서 '요미우리 개막전 투수는 우쓰미'라고 소개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TV를 꺼버리기도 했다. 심지어 긴장한 탓에 잠을 이루지 못한 날도 있었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뒤 우쓰미는 "정말 긴장했다. 하지만 정말이지 너무 기뻐 전혀 힘들지 않다"면서 "막 뛰어오르고 싶은 기분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쓰미는 이날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운동장을 찾은 어머니에게 자신이 던진 '승리의 볼'을 건네기 위해 호주머니에 챙겨넣기도 했다.

하라 감독은 "내용은 둘째치고 7회를 2점으로 막아내는 것을 보고 많이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영건'의 성장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조이뉴스24 최정희기자 smil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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