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요스바니도 그렇고 한선수가 빠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는 선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2주 동안 중단됐다. 지난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애서 열린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일정은 재개됐다.
그런데 남자부 7개팀 중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대한항공 3개팀은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선수단은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KB손해보험 미들 블로커(센터) 박진우가 지난달(2월) 22일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팀은 전날(2월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맞대결했다. 이런 이유로 리그 중단 기간 중 2주 동안 팀 연습 자체를 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전 선수단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진 않았다. 그러나 팀 사무국 내 코로나19 양성 판정자자 나왔고 주전 세터 한선수가 밀접 접촉차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훈련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KB손해보험은 리그 재개 후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주전 세터가 결장한 대한항공을 만났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끝났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리그 중단 기간 동안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너무 떨어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3세트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잘 풀어간 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선수단 훈련은 지난 월요일(7일)부터 다시 시작했다"며 "남은 6라운드에서 훈련 방법 등 크게 변화를 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에게 만족한다"며 "1세트부터 경기 종료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했다. 특히 수비와 블로킹이 잘됐다"며 "우리 선수들은 이길 자격이 있고 상대와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만족했다.
대한항공은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블로킹이 나왔다. 반면 KB손해보험은 2세트 중반까지 블로킹이 없었다. 가로막기 숫자에서 대한항공은 6-4로 앞섰다.
KB손해보험은 범실이 24-15로 대한항공보다 많았다. 이 대행의 언급처럼 3세트에선 대한항공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1, 2세트를 너무 쉽게 내줬다.
산틸리 감독은 이날 선발 세터로 베테랑 유광우가 아닌 황승빈을 선택했다. 산틸리 감독은 황승빈에 대해 "오늘 잘 뛰었다. 지난 2주 동안 세터 훈련에 공을 들였다. 한선수가 빠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경기를 잘 풀어갔다"며 "공격수도 황승빈에게 힘을 잘 실어줬다"고 얘기했다.
한선수는 15일 정오에 자가격리에서 해재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산틸리 감독은 "한선수의 한국전력전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자가격리 후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기 위한 시간은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장에 늘 (한선수의)사진이 걸려 있으니 우리와 함께하는 건 맞다"고 웃었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