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의 레전드 조웅천 투수코치가 친정팀 복귀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팀 마운드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조 코치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 종료 직후 "4년 만에 돌고 돌아 SK로 오게 됐다"며 "SK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너무 편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조 코치는 현역 시절 SK 불펜의 상징이었다. 2001년 트레이드를 통해 SK에 입단한 뒤 2003년 30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던 2007, 2008년 SK 불펜 '벌떼 야구'의 핵심 멤버였다.
은퇴 후에는 2011년 부터 2군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SK에 몸담았다. 이후 두산 베어스(2017~2019), 롯데 자이언츠(2020)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조 코치의 내년 시즌 보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투수들의 기량 파악과 함께 단점 보완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K 마운드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5.5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팀 최다 볼넷, 최다 피홈런의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오프 시즌 투수들의 제구력 향상이 가장 큰 과제다.
조 코치는 "올해 SK 데이터를 보면 피안타율은 상위권팀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볼넷, 4사구, 피홈런이 좋지 않다"며 "원인은 소극적 피칭이다. 투수들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승부하는 게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조 코치는 그러면서 적극적인 승부를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SK 투수들의 구위가 떨어지는 게 아닌 만큼 공격적인 투구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조 코치는 "투수들의 구위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올해는 실력 발휘가 안됐다"며 "자신감과 게임 운영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코치는 또 "프로야구단에 입단할 정도면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구력은 충분히 훈련을 통해서 개선될 수 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 던질 수 있는 과감함을 강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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