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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강정호, KBO리그 복귀 신청 철회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었던 강정호(33)가 성난 팬심에 결국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포기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며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KBO리그에서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던 야구선수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 신청 의사를 자진 철회했다. [사진=정소희기자]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던 야구선수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 신청 의사를 자진 철회했다. [사진=정소희기자]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던 2016년 12월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고 강정호는 팬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강정호는 이후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2017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8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뒤 지난해 재기를 노렸지만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방출됐다.

미국에서 새 둥지를 찾지 못한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노렸다.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자격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뒤 원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여론과 야구팬들의 빗발치는 비판에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에는 내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변화된 모습으로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제 큰 욕심이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또 "내 욕심이 야구팬,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과 동료 선수들에게 큰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며 "앞으로 봉사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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