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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법 공방 2라운드]②오픈 커넥트정책이 망 사용료지급 대안?


국내 ISP "효과 없다" 일축...입장차 극심

전세계 ISP사들과 오랜 분쟁을 이어온 넷플릭스는 망 이용료 논란에 대해 자사의 OCA(Open Connect Appliances, 오픈 커넥트) 정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넷플릭스 측은 "오픈 커넥트를 무상으로 설치하고 자사 전액 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픈 커넥트 설치 시 네트워크 트래픽이 95% 정도 해결된다. 해외와 국내에서 오픈 커넥트 설치 운영을 조건으로 계약해 망 이용 부하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협상 카드, 오픈 커넥트란?

[사진=캐시서버 오픈커넥트가 트래픽을 95% 이상 감소시킨다고 넷플릭스는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오픈 커넥트에 대해 "트래픽을 현격히 줄이고,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며, ISP의 비용을 절감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어 한국 비롯해 전 세계 1천여 곳의 ISP가 무상 활용 중인 서비스"라고 말한다.

오픈 커넥트(Open Connect Appliances; OCA)는 지난 2012년부터 넷플릭스가 구축해온 특화 기술이다. 넷플릭스의 OCA는 자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에 캐시서버를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캐시 서버를 이용해 넷플릭스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 저장해둔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넷플릭스로 인해 발생하는 트래픽을 낮추고 데이터 부하를 절감한다는 원리다.

넷플릭스가 내세우는 오픈 커넥트의 특징은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맞춤형이라는 것. 넷플릭스 회원들은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넷플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스트리밍해 즐기는 '한 방향'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번째로, 국가별로 어느 시간대에, 어떠한 콘텐츠를 회원들이 많이 시청할지 미리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트래픽 95% 절감"VS"실효 없다"

[넷플릭스 캐시서버가 국내 트래픽 절감에 효과가 없다고 ISP사들은 주장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오픈 커넥트 설치 이용으로 망 부하의 95%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넷플릭스의 주장에 대해 국내 ISP 사들은 "효과 없다"라고 일축했다.

실제 넷플릭스는 2013년 초 케이블비전, 서든링크 등 소규모 ISP를 중심으로 무료 직접 연동 계약을 체결한 후 컴캐스트, 버라이즌, 타임워너케이블 등 대형 ISP에게도 같은 계약을 제안했으나 망 이용대가 문제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국내 ISP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말하는 오픈 커넥트 캐시 서버는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 시작한 국제 트래픽을 서비스 국가까지 가져오는 역할에서 끝나는 것"이라며 "이후 해당 국가 내에서 ISP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트래픽에 대한 부담이나 비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또다른 ISP사 역시 이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 관계자는 "캐시 서버를 설치한다 해도 트래픽을 줄이는 효과는 아주 미비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오픈 커넥트 캐시 서버를 이용 중인 유일한 ISP 사인 LGU+는 "효과가 있지만 95% 정도까지는 아닌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LGU+ 측은 "상당 부분 트래픽 절감 효과가 있다"며 "캐시서버를 운영하는 비용을 넷플릭스에서 부담하고 있는데다 국내 캐시서버를 설치할 시 해외 회선 이용을 위한 해저 케이블 설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 사의 입장이 상반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서버 접속 트래픽을 줄여줄 뿐 국내 망 이용 시 발생하는 트래픽은 해결이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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