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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있었다고?"…스물셋 진세연의 슬럼프 극복기(인터뷰②)


"연기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이미영기자] "슬럼프가 없을 것 같다고요? 연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어요."

진세연의 솔직한, 어쩌면 의외의 고백이다. 진세연은 열여덟에 데뷔해 스물셋이 됐다. 데뷔와 동시에 곧장 드라마 주,조연을 꿰차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이번엔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에 발탁돼 '옥중화'를 마쳤다.

진세연은 "드라마를 마치고 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막막함과 서운함, 아쉬움의 감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 '더 열심히 해볼걸'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MBC 드라마 '옥중화'에 대한 안팎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진세연은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는 "촬영 끝나고 많이 울었다. (이병훈)감독님께서 '내가 이야기 했던 것을 100% 지켜줬고 아무 탈 없이 마쳐줘서 고맙다'고 이야기 하셨다. 이 작품이 정말 감독님의 마지막 작품이었다면 마지막 장식을 멋있게 해드리고 싶었다"라며 "'옥중화'를 통해 저를 다르게 보신 분들도 많다. 반환점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의미를 뒀다.

진세연은 '옥중화'로 필모그라피에 또 하나의 작품을 추가했다.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 조연 데뷔를 시작으로 KBS2 '각시탈' '감격시대' SBS '다섯 손가락' '닥터이방인' 등 다양한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해왔다. 신인 배우로는 드물게 빠르게 주연을 꿰차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그만큼 따가운 시선에 남모를 마음고생도 겪었다.

"슬럼프가 없을 것 같다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계속 해오면서 연기적으로 고민이 많이 되던 순간들이 있었어요. 많이 울었죠. 운적도 있었다. 연기를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한 두번 있었어요. 그런데 아직 연기 시작한지 4,5년 밖에 안 됐고 포기 한다는 마음을 가졌다는 점에서 제 스스로에게 실망을 했어요. 될 때까지 해보지도 않고 안 좋은 생각들을 한다는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힘들어도 다 이겨내야지' 최대한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했어요."

'옥중화' 역시 진세연에겐 영광인 동시에 무거운 자리였다.

그는 "'옥중화'는 매일매일 부담이었고 긴장이었다. '옥중화' 찍으면서 항상 스트레스가 많았다. 제 스스로 한계를 이겨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연기력 논란과 함께 악플도 그를 괴롭혔다. 진세연은 "사실 상처를 안 받을 수는 없다. 9번 칭찬을 듣고 1번 욕을 들으면 욕 들은 것만 기억에 남는다. 악플을 보면 제 마음 속에 담아두게 됐다. 결국 제가 그 분들 마음에 드는 수 밖에 없다. 이병훈 감독님께서는 '신경쓰지 말라'고 다독여주셨다"고 말했다.

진세연이 힘들 때 가장 의지한 사람은 가족이었다. 그는 "의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 컸다. 집에 들어오면 가족들이 반겨준다. 악플이 있으면 엄마와 오빠가 더 화를 내는 모습에 마음이 편해진다. 집에 가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미소 지었다.

분명 진세연이 다수의 작품에 러브콜을 받는 이유도 있을 터. 이병훈 감독은 앞서 진세연의 매력을 예쁘고 선한 눈빛, 긍정적인 자세를 꼽은 바 있다.

진세연은 배우로서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민망한 듯 웃으며 "사람이 실제로 보면 달라보인다. 감독님 같은 경우는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병훈 감독님도 '첫 미팅 때 (진)세연이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 작품에 대한 애정을 알아주신다. 그런 걸 보면 더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진세연은 '옥중화' 종영 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고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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