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전국노래자랑', 아쉬움도 있지만 만족스럽다"

[정명화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제작한 두번째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처음 공개됐다.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명의 대한민국 대표 프로그램을 영화화한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사연도 목적도 모두 다르지만 단 한번,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벌이는 도전을 그린다. 김인권, 류현경, 김수미, 오광록, 유연석 등이 출연했다.

제작을 맡은 이경규는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어떻게 비칠지는 모르지만 아쉬움도 있다. 최선을 다해준 배우에게 고맙다. 행복한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에 삽입된 주제곡 '전국을 뒤집어놔'는 유건형이 작곡하고 코믹한 뮤직비디오 스타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월드스타 싸이와 얽힌 주제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만들어 '힐링캠프'에 출연했는데, 그때 술을 마시면서 영화 주제가를 부탁했다. 그 다음날 노래가 대박이 터지면서 싸이가 외국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연락도 안되고 해서 뒷조사를 해보니 유건형과 작업을 했더라. '싸이가 도망갔으니 네가 책임져라'라고 했다. 그런데 미국에 간 유건형도 연락이 안됐다. 영화는 다 만들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돌아온 유건형에게 빨리 만들라고 해서 만들게 됐다. 제작의도를 전하고 '전국을 뒤집어놔'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이 노래를 싸이가 듣고 자신이 부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절대 안된다고 했다. '전국을 뒤집어놔' 노래제목은 내가 만들었다."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다음 영화가 제일 만족스럽다. 다음 영화에서 더 진일보 하길 바라고 이번은 이것으로 끝났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정명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