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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서영이', LTE급 진행속도…주말극 전형성 탈피


20일 방송부터 '3년 후' 이야기 그려져…진짜 이야기는 11회부터

[김양수기자] KBS 주말연속극 '내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가 'LTE급 진행속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 10회만에 남녀 주인공이 결혼하는 것은 물론, 방송 11회부터는 '3년 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행속도뿐 아니라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기존 주말극의 전형성을 탈피했다. 일례로 재벌가 남성과 가난한 여성의 결혼에도 부모의 반대는 없다. 아들과의 이별을 전제로 돈봉투를 내밀거나 얼굴에 물을 뿌리는 무개념 시어머니도 없다.

무능력한 아버지를 답답하리만큼 끌어안는 가족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주인공 서영(이보영)은 천륜을 끊으며 아버지를 무참히 버리고 비밀결혼을 감행한다.

19일 서울 여의도 인근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내딸 서영이' 기자간담회에서 유현기 PD는 "기존의 드라마 방식을 깨자는 데 목적을 둔 건 아니다. 작가 선생님이 하려던 주제의식이 남달라 스피디하게 전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딸 서영이'는 무능하고 못난 아버지와의 연을 스스로 끊어버린 딸과 그럼에도 자식에게 최고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하는 아버지를 그린 가족극이다.

방송 3주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한 드라마 '내딸 서영이'는 이번주 방송부터 3년 뒤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가파른 상승 분위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유현기 PD는 방송 11회부터 시작될 '3년 후'에 대해 "보통 미니시리즈 14회에 나올 만한 엔딩"이라며 "10회에 주인공들을 결혼시키니 많은 분들이 낯설어하고 전개가 빠르다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프로그램에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건 캐릭터를 창조해내고 사건들을 어색하지 않게 만든 대본의 힘이다"라며 "여기에 충분한 연기로 캐릭터를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만든 배우들의 열연이 한몫했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 주연배우들은 "드라마의 본격적인 시작은 11회부터"라고 입을 모았다.

주인공 서영 역을 맡은 이보영은 "(3년 후에는) 점차 자신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불안하고 초조해하는 서영이의 모습이 그려진다"라며 "겉으론 행복해보이지만 가족과 인연이 다 끊긴 상태에서 정말 외롭게 기를 쓰고 버티는 인물을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서영의 동생 상우 역을 맡은 박해진은 미경(박정아)과 호정(최윤영) 사이에서 힘겨워한다. 사랑하는 미경과 결혼을 꿈꾸지만 미경의 오빠이자 서영의 남편인 우재(이상윤)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삶의 방향이 꼬이기 시작한다. 결국 상우는 자신만을 끊임없이 바라봐준 호정을 선택해 결혼에 이른다.

그는 "11회부터 미경과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 그 사랑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사랑하지 않는 호정과 결혼을 하고 그 삶이 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드라마의 1/5이 지났다"라며 "앞으로도 멋지게 재밌게 촬영을 잘 마치겠다"고 말했다.

이상윤 역시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지금까지 관심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앞으로 펼쳐질 '내딸 서영이'의 본격 스토리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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