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이人] ② "이민정에 부탁"…다듀, 이병헌·정만식·피식대학 섭외는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이병헌, 정만식, 피식대학, 코드 쿤스트...'

이들의 교집합은 다이나믹 듀오다. 배우들의 목소리를 빌렸고, 핫한 힙합신의 아티스트들과도 만났다. "사람들에게 신곡을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는 다이나믹 듀오의 진심에,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탰다.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메바컬쳐 사옥에서 정규 10집 '2 Kids On The Block'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갖고 데뷔 20주년 소회를 전했다.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 프로필. [사진=아메바컬쳐]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 프로필. [사진=아메바컬쳐]

다이나믹 듀오는 지난해 '투 키즈 온 더 블록'의 파트 1과 파트 2를 차례로 내놓은 바 있다. 이들은 이어 데뷔 20주년인 올해 정규 10집의 본편을 내놓게 됐다.

개코는 "10집까지 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파트 3개로 나눠서 작년에 다 발매하려고 했는데 '에야호'와 '스모크' 활동이 겹쳐서 집중하자고 했다. 숨을 돌리고 벌여놓은 곡들을 다듬어 완성하게 됐다"고 했다. 최자는 "상당히 오래 걸렸지만, 앨범 단위로 곡을 내기 쉽지 않은 요즘이라 (정규 10집이) 만족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었던 지난해는 다아니믹듀오에게도 의미있는 분기점이 됐다. 데뷔 20년 차에 히트곡을 추가하며, 음악으로 존재감을 인정 받았다. 2014년 발매한 'AEAO(에야호)'가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며 9년 만에 역주행 했고,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서 선보인 'Smoke(스모크)'로 국내 음원 사이트 1위를 석권했다.

개코는 "음악을 하면서 정말 많은 음악을 발표했기 때문에 역주행을 기대 안한건 아니다. '다른 가수들은 난리가 나는데, 우리 곡 중에서도 있을 법하지 않을까' 했다"고 웃으며 "최근 몇 년간 히트곡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는데, 다듀의 히트곡이 생긴 것이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자는 "타이틀곡에 에너지를 모아서 활동하면 반응이 오던 시대가 있었다면, '에야호'처럼 기대를 많이 하지 말고 씨 뿌리듯이 발표를 하고, 그것이 선택되면 기분이 좋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기분 좋은 분위기 속 내놓는 정규 10집 앨범에는 예상치 못한 다양한 분야 인물들이 지원사격 했다. 'Intro'의 스크립트와 내레이션에 참여한 배우 이병헌, 신곡 'Dramatic'에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정만식,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과 함께 뜨거운 청춘을 보내온 이들의 상징 피식대학 등 의외의 인물들이 참여했다. 또한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과 함께 자라 현재 R&B/힙합신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프로듀서 그레이, 코드쿤스트, 토일 크러쉬, 릴러말즈, JUNNY, pH-1, BewhY, 허성현, Mnet '쇼미더머니10' 태버 등이 참여했다.

개코는 "가장 어려운 것이 섭외"라며 "결과물은 아티스트를 염두에 두고 대입을 해보는데,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은 친구들의 연락처를 받아서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연락이 안되면 빨리 플랜비를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배우 이병헌과 정만식의 내레이션은 '친분'을 무기로 부탁했다.

먼저 이병헌에 대해선 "인트로 내레이션은 목소리만 들어도 다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가 축가도 불러주고 뭔가를 부탁할 수 있었다"라며 "와이프 말은 들을 것 같아서 이민정한테 부탁을 했다"고 웃었다.

정만식은 다이나믹 듀오가 '특별시민'에 특별출연한 인연으로 흔쾌히 참여를 했다.

개코는 "'특별시민'에 출연했을 때 (정만식이) 저희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해서 연락처를 주고 받고, sns를 맞팔했다"라고 인연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Dramatic' 믹스 마스터가 이틀 밖에 안 남았는데 부품 하나가 빠진 느낌이었다. 그 때 떠오른 분이 정만식이었다. 냉소적이고 차가운 분위기에, 느와르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 촬영이 있었는데 쉬는 날이라고 했다. 스물다섯 개, 다양한 버전으로 녹음 파일을 보내줬다. 듣자마자 노래의 답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자는 "저희가 보내준 것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해줬는데 느낌이 살더라"라며 "메시지도 중요한데 정만식은 참 좋은 메신저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피식대학과도 친분이 있다는 다이나믹 듀오는 "섭외하는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어렵지 않았다"고 웃으며 "콩트가 너무 길어서 편집이 어려웠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규 10집의 타이틀곡 '피타파(Feat. pH-1, JUNNY)'는 언더그라운드에서 시작해 이제는 대중들과 많은 래퍼들에게 인정받는 힙합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지금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과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가 담겨있다. 전세계 어디를 가도 있는 음식인 '햄버거, 피자, 타코, 파스타'를 활용한 위트 있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떼창 욕구를 자극한다.

이들은 "현재의 감정과 아주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는 곡을 하고 싶었고, 공연을 하기 좋은 노래이며, 가장 긍정적인 느낌이 든다"라며 "회고를 하다보면 추억팔이를 할 수 밖에 없는데 '피타파'는 내일을 바라보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연예계 미식가'로 소문난 최자는 "음식 냄새가 나는 트랙은 금방 나온다. 가장 빨리 작업된 노래"며 웃었다.

지난해 '에야호'와 '스모크'는 다이나믹 듀오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꿈도 안겨줬다. k팝의 글로벌 인기를 타고 해외 공연에서도 러브콜이 왔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소박한(?) 꿈은 '피타파'에도 담겼다.

개코는 "미국에서 반 년 정도 살면서 적극적으로 공연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바쁘지 않은 달에는 외국에 나가서 열심히 공연을 해보고 싶다"라며 "'스모크' 때문인지 해외에서 공연이 많이 들어오는데,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다"고 했다. 최자 역시 "도전 의식이 생겼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다이나믹 듀오의 정규 10집 앨범 '2 Kids On The Block'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이人] ② "이민정에 부탁"…다듀, 이병헌·정만식·피식대학 섭외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